네덜란드 법원, 中 소유 넥스페리아 경영 조사 착수
CEO 직무정지 유지·지배권 분쟁 장기화
유럽-중국 간 '반도체 안보' 긴장 재점화
![[네이메헌=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산하 기업재판부는 넥스페리아의 정책 및 경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조사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00716329_web.jpg?rnd=20251024103237)
[네이메헌=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산하 기업재판부는 넥스페리아의 정책 및 경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조사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넥스페리아 본사 건물. 2026.02.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네덜란드 법원이 중국 자본이 소유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경영 부실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럽과 중국 간 기술 안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산하 기업재판부는 넥스페리아의 정책 및 경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조사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특히 직무가 정지된 장쉐정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수출 규제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해충돌 문제를 적절히 처리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조사 기간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조사 협조 의사를 밝혔고, 모회사인 윙테크 역시 공정한 조사를 통해 자사 조치의 정당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네덜란드 정부가 유럽의 경제 안보를 명분으로 넥스페리아의 주요 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윙테크의 창업자인 장 CEO의 경영 방식에 대해 유럽 측 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기술이 중국 본사로 이전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개입에 나섰다.
넥스페리아 측은 "윙테크가 중국 내 사업을 인질로 삼아 회사를 의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윙테크 측은 "넥스페리아의 임시 경영진이 운영을 방해하고 공급망에 피해를 줬다"며 법원에 조치 철회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전자장치 등에 쓰이는 범용 반도체의 핵심 공급처다. 지난해 중국이 이 회사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자 혼다(Honda)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공급망 대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이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 윙테크를 포함하자 넥스페리아 역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원은 장 CEO가 이와 관련한 대응 전략을 이사회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변경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