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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최초 트랜스젠더 선수 "스포츠에만 집중하고 싶다"[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2 03:18:04수정 2026.02.12 0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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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출생, 남성으로 정체화…경기는 여자부 출전

하계올림픽엔 트랜스젠더 20여 명 출전…동계는 처음

[리비뇨=AP/뉴시스]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엘리스 룬드홀름(스웨덴)이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2.11.

[리비뇨=AP/뉴시스]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엘리스 룬드홀름(스웨덴)이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2.11.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개척자'라는 자신을 향한 평가에 대해 "그저 스포츠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스웨덴의 스키 선수 엘리스 룬드홀름은 지난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에서 59.22점을 획득, 전체 30명 중 25위에 머물렀다.

이날 그는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채 대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룬드홀름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다.

앞서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뉴질랜드),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알제리) 등이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 있으나, 이들은 모두 하계 대회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통계 사이트 올림피디아에 따르면 하계올림픽에는 20명 이상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했으나, 동계 대회에서는 전례가 없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룬드홀름은 "사실 그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나 역시 모두와 같은 조건에서 여기 와 있고, 그저 스키를 탈 뿐"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트렌스젠더 선수인 뉴질랜드 로렐 허버드가 2일 오후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여자역도 최중량급(87kg 이상) 경기에서 인상 2차시기에 도전 후 환호하고 있다. 2021.08.02.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트렌스젠더 선수인 뉴질랜드 로렐 허버드가 2일 오후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여자역도 최중량급(87kg 이상) 경기에서 인상 2차시기에 도전 후 환호하고 있다. 2021.08.02. [email protected]


다만 룬드홀름의 사레는 앞서 여성 경기 출전으로 논란이 됐던 트랜스젠더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다.

룬드홀름은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성장 과정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했다. 이후 현재는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스웨덴 스키 대표팀은 "룬드홀름은 성별 확정 치료나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에 따라 불공정 논란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체화하는 선수가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동료 선수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적은 없다.

오히려 이날 그와 함께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경기에 출전한 테스 존슨(미국)은 "트랜스젠더 선수로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룬드홀름이 정말 멋있다. 우리는 스키를 타고, 또 스키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룬드홀름도 그걸 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를 지지했다.

이날 룬드훌름도 "모두가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리비뇨=AP/뉴시스]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엘리스 룬드홀름(스웨덴)이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02.11.

[리비뇨=AP/뉴시스]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엘리스 룬드홀름(스웨덴)이 1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02.11.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은 최근 스포츠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통한다.

국제스키연맹(FIS)도 여자부 종목 출전 자격을 위한 유전자 검사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FIS는 육상 종목에서 이미 도입된 성별 유전자 검사 기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룬드홀름의 경우 FIS가 유전자 검사 정책을 도입하더라도 경기 출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당 정책에 대해 룬드홀름은 "모든 선수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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