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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이전·주택공급' 정면 반발…시민들 정보공개 청구 강행

등록 2026.02.16 06: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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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 요구 서명 작업 마무리…."일방적 결정 수용 불가"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과천시민들의 경마장 이전 반대 목소리가 정보공개 청구로 이어지는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6.02.07. phe@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과천시민들의 경마장 이전 반대 목소리가 정보공개 청구로 이어지는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6.02.07. [email protected]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정부가 최근 과천 경마장(서울경마공원) 이전 부지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과천 지역 사회와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정부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대규모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체계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원도시 과천'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조직적 저항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과천 지역 사회에 따르면, 경마장 부지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 모임과 지역 단체들은 최근 '정부 방침 결정 근거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위한 시민 서명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명 작업은 정부가 지자체, 또는 지역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주택공급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한 항의의 차원에서 시작됐다.

서명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과정의 실종'이라며 "수만 가구가 들어오는 사업을 확정하면서 공청회 한 번 열지 않은 것은 명백한 밀실 행정이며,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제출할 정보공개 요청서에는 누가, 어떤 근거로 이 부지를 낙점했는지에 대한 모든 질의가 담길 것"이라며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7만 과천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시민 단체는 설 명절 연휴 이후 취합된 서명지를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 농림축산부 등에 제출하고, 주택공급 계획의 입안 배경과 부지 선정 근거 등을 명확히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과천 시민들이 이토록 거세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대란과 기반 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이미 많은 재건축과 3기 등 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마장 부지까지 대규모 주거 단지로 변모할 경우, 과천시의 도시 자족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 또한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정부의 공급 의지가 완강해 당분간 팽팽한 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마 공원 경기도 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단체 측은 이번 정보공개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대규모 장외 집회와 법적 대응 등 수위를 높인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마사회 노조도 '생존권' 운운하며, 정부 방침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의 주택공급 로드맵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과천 경마장을 이전하고 국군방첩사령부와 함께 통합·개발해 주택 9800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경마장을 이전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마사회와 협의하겠다는 태도다.

과천시, 시민단체, 국민의힘 의왕 과천협의회, 과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과천은 각종 개발로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한계를 넘은 가운데 시 재정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며 반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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