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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은 뒤로' 심석희 밀고 최민정 달리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 정상 복귀 도전[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6 07:00:00수정 2026.02.16 0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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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심석희, 평창 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으로 '감정의 앙금'

최상 조합 위해 상처 덮고 의기 투합…준결승서 '환상 호흡'

한국 여자 쇼트트랙, 베이징서 놓친 계주 정상 복귀 도전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에게 턴을 주고 있다. 2026.02.15. ks@newsis.com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쇼트트랙 심석희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에게 턴을 주고 있다. 2026.02.15. [email protected]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민정(성남시청)이 끌고 심석희(서울시청)가 미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8년 만의 계주 금메달 획득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을 치른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감정의 앙금을 뒤로 하고 최상의 조합을 이룬 여자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올림픽 여자 계주 4연패를 달성했던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번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지만,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8년 만의 계주 정상 복귀를 위해 여자 대표팀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잡음이 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전 당시 심석희가 최민정을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동시에 심석희가 대표팀 동료들에 대해 험담한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최민정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2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이후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계주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도 최상의 조합을 가동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계주에서는 주자를 교체할 때 체격이 좋은 선수가 가벼운 선수를 밀어주면 한층 속도를 올릴 수 있어 유리하다.

여자 대표팀에서 가장 체격이 좋고 힘이 좋은 심석희가 가볍고 순발력이 좋은 최민정을 밀어주면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최민정과 심석희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이런 전략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올림픽 시즌인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최민정은 대표팀을 위해 마음의 상처를 묻어두기로 했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부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순서로 계주를 탔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4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1위료 결스에 진출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2.15.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4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조1위료 결스에 진출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2.15. [email protected]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는 한층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민정은 올림픽 현장에서 생일(1월30일)을 맞은 심석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박수를 보냈다.

최민정, 심석희는 지난 15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한국이 2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결승선까지 10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차게 밀어줬다.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 최민정은 인코스로 추월하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역전당했던 한국은 심석희와 최민정의 활약 속에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었고, 최민정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또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속도를 올리며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고, 한국은 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레이스를 마친 후 여자 대표팀은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를 마친 후 최민정은 "팀원들을 믿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심석희는 "우리 팀은 체격, 나이를 비롯해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서로 믿고 해왔다. 그래서 준결승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준결승부터 팀워크를 자랑하며 강국의 면모를 자랑한 한국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결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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