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후 첫 올림픽 마친 린샤오쥔 "과거는 지나간 일…이제 생각하지 않아"[2026 동계올림픽]
평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출전…메달 획득은 불발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5/NISI20260215_0021170222_web.jpg?rnd=20260215051318)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5. [email protected]
린샤오쥔은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에 중국 대표팀 주자로 나서 경기를 마친 뒤 믹스드 존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다소 후련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린샤오쥔은 "이 무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두 번째 올림픽이다. 8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길고, 누구에게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나의 인생에 전부였다"고 지난 8년을 돌아봤다.
그는 "그래서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한 번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내가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과정이 중요하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8년 만에 나선 올림픽이 남다른 기분은 들지 않았다는 린샤오쥔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것일 뿐이지 다른 대회랑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였던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며 재판에 넘겨졌다. 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훈련 도중 린샤오쥔이 장난을 쳤는데 황대헌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연맹에 신고하고, 고소를 진행했다.
선수 생활이 위기에 처한 린샤오쥔은 결국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대법원까지 간 끝에 린샤오쥔은 2021년 6월 황대헌을 성희롱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국적을 바꾼 후였다.
린샤오쥔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발목이 잡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5/NISI20260215_0021170215_web.jpg?rnd=20260215051318)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5. [email protected]
린샤오쥔은 남자 1000m와 1500m, 500m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이 계주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메달은 불발됐다.
린샤오쥔은 "쇼트트랙이 생각한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쇼트트랙은 그럴 수 없는 종목"이라며 "다른 종목에 비해 변수도 많고, 그날의 운도 따라줘야 한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린샤오쥔이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린샤오쥔은 "그때는 어렸다. 힘든 일을 겪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내 자신이 단단해진 것 같다"며 "이미 지난 일이고,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도 아쉽지만 이미 지나갔고, 다음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열어놨다.
"당분간은 공부를 하면서 조금 쉬고 싶다"고 말한 린샤오쥔은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 선수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재미있게 다시 달리고 싶다"며 "올림픽 출전이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 한 번 더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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