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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본 신상우호…세대교체 집중하며 AG·월드컵·올림픽 준비

등록 2026.03.2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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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 사상 첫 우승 도전했지만

일본의 높은 벽 실감하며 준결승 탈락

신예·베테랑 어우러진 신구 조화 긍정적

신상우 감독 "계속 젊은 선수 찾을 것"

[시드니=AP/뉴시스] 한국 선수들이 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 조별 리그 A조 3차전 호주와 경기를 마친 후 자축하고 있다. 한국은 3-2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해 3-3으로 비기며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026.03.08.

[시드니=AP/뉴시스] 한국 선수들이 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 조별 리그 A조 3차전 호주와 경기를 마친 후 자축하고 있다. 한국은 3-2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해 3-3으로 비기며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026.03.08.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을 달성한 '신상우호'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다시 주요 국제 대회 준비에 집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10월 콜린 벨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상우 감독을 선임해 새판을 짰다.

지난해 장장 20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한 신상우호가 역사상 첫 여자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며 호주로 향했다.

조별리그 A조에선 이란과 필리핀(이상 3-0 승)을 연달아 꺾은 뒤 개최국 호주(3-3 무)와 비겨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8강에선 우즈베키스탄(6-0 승)을 완파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지만, 지난 18일 일본(1-4 패)에 무릎을 꿇으며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신 감독 부임 이후 한 단계 성장한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특히 주도권 싸움과 공격 마무리에서 일본과 큰 실력 차를 보였다.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 36.3%와 슈팅 6개(유효 슈팅 3개)에 그쳤다. 전반전까진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답답한 양상이었다.

반면 일본은 볼 점유율을 63.7%까지 챙겼고, 슈팅은 21차례(유효 슈팅 9회) 시도했다.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된 득점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패스 성공률(73.5% 대 87.8%), 크로스 성공률(25% 대 38.9%), 지상 경합 성공률(38.2% 대 61.8%), 공중 경합 성공률(12.5% 대 87.5%) 등도 일방적인 일본 쪽 우위였다.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 골키퍼 김민정(왼쪽)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중 공을 쳐 내고 있다. 2026.03.18.

[시드니=AP/뉴시스] 대한민국 골키퍼 김민정(왼쪽)이 18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 중 공을 쳐 내고 있다. 2026.03.18.

목표했던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김신지(레인저스), 박수정(AC밀란), 전유경(몰데FK) 등 어린 해외파 선수들이 유망주 딱지를 떼고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세 선수는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급격한 세대교체는 자칫 독이 될 수 있으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 축구 '전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김혜리(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최유리(수원FC) 등 베테랑들이 신예들과 훌륭한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권과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여자 아시안컵을 마친 신상우호 앞에는 굵직한 국제 대회들이 예정돼 있다.

올해 9월에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2018년 자카르타·팔렘팡 대회(3위) 이후 8년 만의 포디움에 도전한다.

내년 6월에는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여기에 2028 LA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통과하면,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서울=뉴시스] 신상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신상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아시안컵 일본전 종료 후 신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계속 젊은 선수들을 찾아다닐 것이다. 세대교체를 할 시점이 됐기에 새로운 젊은 선수를 찾아야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세대교체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지도자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면 더 발전하는 여자 대표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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