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지도부 추적 암살…AI의 정보 분석 활용
하메네이 등 ‘5인 그룹’, 1년 동안 모임 감시하다 공격
이란의 통신망 중앙 집중식 관리, 이스라엘의 정보 수집에 유리
“지난해 12일 전쟁 지도부 다수 제거 경험에도 고위층 한 자리 모인 것 실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관련 추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026.03.3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21223031_web.jpg?rnd=2026032611535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관련 추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고위 지도층을 추적 암살한데는 오랜 기간 치밀한 준비와 함께 많은 정보를 처리 분석하는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역할을 분담해 이란 지도자 추적 제거하는 것을 맡았으며 군 집계에 따르면 250명 가량의 고위 관리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공격 첫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시작으로 국방위원회 위원장,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군 최고사령관, 국방부 장관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6일 IRGC 해군사령관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 군 및 정보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참수 작전은 이스라엘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해 왔다.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는 정권 내부 인사들, 거리 카메라, 결제 플랫폼, 이란이 자국민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인터넷 검문소 등 수천 개의 목표물에 대한 사이버 침투가 추적 감시 능력을 높였다.
이렇게 수집된 다양한 정보들은 새로운 기밀 인공지능 플랫폼이 분석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플랫폼은 지도자들의 생활과 행적에 대한 단서를 추출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
이스라엘이 표적 살해를 할 때 쓰는 전술, 즉 폭발 몇 달 전 폭탄 설치, 아파트 창문으로 잠입할 수 있는 드론, 스텔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미사일 등은 가자 지구와 레바논, 이란에서 수년간의 분쟁을 통해 단련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지난 1년 동안 하메네이와 그의 최측근 참모들을 일컫는 ‘5인 그룹’의 모임을 감시해 왔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말했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그들은 거의 매주 모였다”며 “때로는 다른 장소에서, 더 안전하거나 덜 안전한 곳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가족들과 함께 자택 1층에 있다가 살해당했다.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는 마침 폭격 당시 정원으로 나갔다 돌아오던 중이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5인 그룹’은 지난달 28일 저녁 모일 예정이었으나 아침으로 변경됐다는 첩보를 이스라엘이 입수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공습 시간이 변경됐다.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자들의 위치와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었다고 WP는 전했다.
이러한 노력은 정보원 모집 및 비밀 작전을 담당하는 첩보 기관인 모사드와 이스라엘 방위군(IDF) 정보부 산하 정예 사이버 작전 부대인 8200부대가 주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8200부대는 이란의 디지털 신경망에 침투하기 위해 침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다며 전화 통화부터 교통 카메라, 내부 보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노렸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관계자는 “때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보부나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내부 억압을 위해 국가 통신망을 중앙 집중식 허브를 통해 관리되도록 하고 ‘인터넷 킬 스위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스라엘 요원들이 정권 경호원, 고문, 친척들이 주고받는 이메일, 메시지, 통화를 빼낼 수 있도록 도왔다고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말했다.
국가안보연구소 이란 연구 책임자이자 과거 8200부대를 포함한 IDF 부대에서 복무했던 한 인사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스라엘에게 항상 존재했지만 이전에는 처리할 수 없었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13일 제거한 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는 사무실에서 인근 아파트로 이동하는 순간 공격 목표를 조정해 이뤄진 것도 정교한 AI의 분석과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지도부 추적 제거 공격이 성공한데는 부분적으로는 목표 대상들의 설명할 수 없는 실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일 전쟁에서 많은 군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있다가 목숨을 잃었음에도 지난달 28일 하메네이 등이 도시 곳곳으로 흩어지거나 건물 지하 터널과 벙커로 피신하는 대신 지상에 집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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