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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진, 미세 기름방울 속 '콜로이드 질서 형성' 원리 규명

등록 2026.03.31 14: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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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과 박범준 교수 연구팀 성과

전자계 '위그너 크리스탈' 닮은 콜로이드 질서 형성 플랫폼 제시

[서울=뉴시스] 경희대 화학공학과 박범준(왼쪽) 교수와 연구팀. (사진=경희대 제공)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희대 화학공학과 박범준(왼쪽) 교수와 연구팀. (사진=경희대 제공) 2026.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 박범준 교수 연구팀이 미세한 기름방울 내부에서 콜로이드 입자들이 스스로 질서를 정렬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경희대는 연구팀이 미세유체 장치를 활용해 알지네이트(alginate) 하이드로겔 콜로이드 입자가 포함된 기름방울을 정밀하게 제작하고,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콜로이드 입자의 자발적 질서 형성(ordering) 현상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일 액적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콜로이드 입자들이 무질서한 상태에서 육각형 결정 구조로 전이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과정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전기적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난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장거리 전기적 반발 상호작용(long-range electrostatic repulsive interaction)이 열적 요동(thermal fluctuation)을 압도할 때 질서 형성이 나타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전자계에서 알려진 위그너 크리스탈(Wigner crystal)과 개념적으로 유사한 측면을 보인다. 평형 상태에서의 구조 형성에 집중해 온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비평형 조건에서의 질서 형성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 플랫폼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비평형 연성물질 시스템에서 질서가 형성되는 근본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모델 시스템을 확립했다. 또한 미세유체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구조 형성과 제어 가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콜로이드 및 하이드로겔 시스템 연구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박 교수는 "시간에 따라 상호작용이 변화하는 비평형 환경에서 콜로이드 입자들이 어떻게 질서를 형성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며 "복잡계 물질에서의 상호작용과 구조 관계를 높여 향후 다양한 복잡계 물질 연구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달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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