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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7%인데…예금금리는 왜 2%대 요지부동?[엇박자 금리①]

등록 2026.04.11 10:00:00수정 2026.04.11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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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예금금리 연 3% 밑돌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 예금금리가 2%대에 머무른 채 요지부동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7%선을 돌파했지만, 예금금리만 멈춰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면서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커지는 모습이다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연 4.25~6.85%로 금리 상단이 연 7%에 육박했다.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고정형의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AAA) 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27일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를 돌파하기도 했다.

대출금리에 시장금리 상승세가 곧바로 반영되는 것과 달리 예금금리는 제자리에 묶이면서 두 금리 간 격차는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현재 연 2.85~2.95%로 연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정부는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1.7%)보다 한층 강화한 1.5%로 제시하고, 월별·분기별 관리도 도입했다. 대출 문턱을 높여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할 명분은 확보한 대신, 굳이 높은 금리를 제시해 자금을 끌어올 유인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당분간 예대금리차 확대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 가산금리에 법적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전까지 가산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는 주택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이 상승하면서 가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회 연속 연 2.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시점에서 저원가성 예금 확보 등 은행들의 수익성 방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출금리 인하 여지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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