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오체투지 나선 부모들…장애인들 "시설 아닌 지역으로"(종합)
"완전 자립 지원해야"…국회 근처서 300여명 오체투지
"가두지 말라"…광화문서 탈시설 촉구·1박2일 농성 돌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도로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 시민들이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 자립생활권리 등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6.04.2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21252660_web.jpg?rnd=20260420150258)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도로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 시민들이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 자립생활권리 등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이지영 기자, 심재민·정혜원 인턴기자 = 제46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을 요구하는 오체투지와 함께, 탈시설 정책을 촉구하는 1박2일 농성까지 이어지며 장애인 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낮 12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법·제도 마련과 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3000명 예산 지원하라', '거주시설 학대 참사, 색동원 국정조사 실시하라',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추경 3000명 확대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거주시설중심 정책을 폐기하고 지역사회 자립 정책을 보장하는 등 실질적인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특별한 요구가 아니고 헌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임형덕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조직2국장도 "한 장애인 시설에서는 13년 동안 발달장애 여성들이 성폭행과 500회가 넘는 폭행을 당했고, 재작년 울산 한 시설에서는 수백 건이 넘는 폭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대와 성폭행, 폭행이 진행된 장애인 시설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이후 참가자 300여명은 오체투지(五體投地·무릎을 꿇고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게 절하는 것)를 진행했다.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가 집회를 열고 시설 거주 장애인 권리를 주장했다.
오후에는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07개 단체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결의대회를 열고 탈시설 정책과 장애인 권리 입법을 촉구했다. '우리를 가두지 마십시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들은 장애인을 시설에 수용하는 정책이 인권침해라고 비판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자립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2024년 울산 태연재활원, 2025년 인천 색동원 등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시설이 복지 서비스가 아닌 사회적 배제와 격리의 수단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달주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예산 감축을 이유로 장애인을 시설에 가두고 있다"며 "한국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후 7시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문화제를 열고 1박2일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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