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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참배는 안할듯(종합)

등록 2026.04.21 11:59:36수정 2026.04.21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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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상·성장전략담당상·공안위원장 등 봉납

중·참의원 의장 봉납…연립여당 간부들은 함께 참배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의 올해 봄 제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참배는 보류할 전망이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안보상을 역임하던 2023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4.21.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의 올해 봄 제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참배는 보류할 전망이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안보상을 역임하던 2023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4.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의 올해 봄 제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참배는 보류할 전망이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 마사카키(真榊)를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봉납했다.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후 처음 맞은 예대제에서 현직 총리 신분으로 직접 참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관례에 따라 공물 봉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사인(私人·공적 지위, 위치에서 떨어진 개인)의 입장에서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로서는 견해를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춘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는 삼갈 방침이다.

민영 TBS는 "참배하면 중국,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에는 참배 그 자체를 보류할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등의 대응을 답습한 형태"라고 분석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1월 27일 다카이치 사나에(가운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의 왼쪽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 오른쪽이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 대표. 2026.04.21.

[도쿄=AP/뉴시스]지난 1월 27일 다카이치 사나에(가운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의 왼쪽이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 오른쪽이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 대표. 2026.04.21.

각료 중에는 우에노 겐이치로(上野賢一郎) 후생노동상과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성장전략담당상, 아카마 지로(赤間二郎) 국가공안위원회위원장 등이 공물을 봉납했다.

국회에서는 모리 에이스케(森英介) 중의원(하원) 의장, 세키구치 마사카즈(森英介) 참의원(상원) 의장 등이 마사가키를 봉납했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 간부 등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모여 참배했다.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공동대표, 나카쓰카 히로시(中司宏) 간사장,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전 간사장 등이 함께 참배했다.

후지타 공동대표는 참배 후 취재진에게 "영령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킨 일본과, 이를 이어온 역사 속에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거듭 (스스로) 가슴에 묻는 것이 정치인이 가져야할 자세"라고 밝혔다.

그는 사비로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미국의 이례적인 ‘유감’ 표명을 받은 후 일본 총리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고 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자 아베 총리는 이후 공물 봉납을 이어갔고, 이후 현직 총리는 공물 봉납이 관례화됐다.

그러나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참배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매해 봄과 가을 제사, 8월 15일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특히 그는 기시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봄·가을 예대제와 패전일(8월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취임 전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총리 취임 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 것이라고 표명해 논란을 빚었다.

다만 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추계(秋季) 예대제(例大祭·제사) 때는 참배를 보류하고 사비로 공물인 다마구시료를 봉납했다.

지난 2월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시점과 관련 "(참배)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먼저 동맹국에, 그리고 주변국에도 제대로 이해를 얻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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