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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들이 때렸다?" 故김창민 감독 구급일지 보니…

등록 2026.04.22 09: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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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고(故) 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작성된 구급일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중앙일보와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의 유가족은 사건 당일의 구급활동일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구리소방서 119 구급 활동 일지에는 "(경찰 말에 의하면) 아들과 다툼 중에 아들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함"이라고 적혔다.

또 응급실 진료 기록에도 "119대원의 인계를 통한 보호자(자·아들) 진술에 의하면 환자, 보호자와 술 먹다 다툼, 보호자가 환자 얼굴 1대 가격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 측은 실제 가해 일행의 폭행 정황이 담기지 않은 데 대해 해당 기록의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책임이 전가된 정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 등으로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 했고,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초동 대응부터 수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 감독의 부친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폭행 당시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지 않고 1시간이나 지나 병원으로 이송한 점, 수사 초기 단계에 가해자들을 인적사항만 적고 풀어줬던 점, 특수 폭행 죄목으로 집행유예형을 받은 피의자가 있음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 아들과 다퉈서 맞았다고 김 감독이 진술했다고 기록돼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과 2019년작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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