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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 119가 '신생아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

등록 2026.04.27 12:00:00수정 2026.04.27 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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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출입기자단 간담회…현장 대응체계 강화방안 발표

지역 119센터서 '임산부' 병원 선정 못하면 중앙센터가 개입

"완도 화재 순직사고 조사 중…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

[세종=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김승룡 소방청장이 전국 여성 소방공무원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소방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김승룡 소방청장이 전국 여성 소방공무원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소방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앞으로 고위험 산모는 시·도 관할이나 거리와 관계없이 신생아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119가 직접 이송한다.

소방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현장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고위험 산모들의 병원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인력과 권한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지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중앙센터가 개입해 전국 단위로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직접 섭외하고, 고위험 산모는 시·도 관할이나 거리와 상관없이 신생아 집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119가 직접 이송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구급대원이나 신고자에게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환자를 이송시킬 병원을 대신 선정하는 곳이다.

또 원거리 이송이 필요할 경우 '119 에어 앰뷸런스'도 가동한다. 119 에어 엠뷸런스는 소방헬기 등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시스템으로, 전국에 33대가 운영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12일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공무원 순직 사고와 관련해서는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 전문가, 소방노조 관계자 등 26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이 지난 20일부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특수 연소현상과 현장지휘의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과정은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현장 대원들에 대한 심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조사단의 활동 기간은 약 30일이다.

소방청은 최근 샌드위치 패널이나 대형 물류시설 화재와 같이 유독가스나 폭발 위험으로 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운 재난이 급증한 점을 고려해 첨단기술 기반 장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무인소방로봇을 2년간 18대를 추가 도입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도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방 핵심기술을 소방 장비에도 적용하고, 무인수상정 등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또 유류탱크 화재나 대형 재난에 다목적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호남·수도권까지 배치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활용한 현장대원 안전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화재 예방 분야의 규제 체계도 법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한 사항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화재 예방분야 규제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소방시설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주요 소방 법령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정비하고 기업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안전관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화재 예방 점검 체계도 고도화한다. 소방서 단독으로 하는 점검에서 벗어나 건축, 전기, 가스 등 관계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점검 체계로 개편한다.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고위험 시설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화재 이력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하고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주요 수출 대상국 초청 규모를 기존 7개국에서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10개국으로 확대했고 각국의 주요 소방기관장들이 참석하는 '국제 파이어 써밋(Fire Summit)'을 새롭게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간 1대1 수출 상담회를 운영하고 R&D 특별 홍보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현장 대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며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와 소방헬기 통합출동 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최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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