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美증시, 유가급등·FOMC 동결에 혼조…코스피, 숨고르기하나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1217921_web.jpg?rnd=20260430054902)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공급 우려 속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30일 국내 증시는 사흘 연속 이어온 상승세 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0.12포인트(-0.57%) 하락한 4만8861.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5포인트(-0.04%) 내린 713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0.04%) 상승한 2만4673.24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공급에 대한 차질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까지 치솟으며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뒤, 6.1% 오른 11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시장을 뒤흔든 오픈AI 이슈 이후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에 대해 내부 매출 및 사용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따른 여파로 엔비디아는 1.84% 내린 반면 브로드컴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1% 상승했다.
AMD 역시 GPU 수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4.30% 상승 마감했다. 인텔은 파운드리가 구글의 차세대 TPU 패키징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12.10% 급등했다.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의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한국시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실적이 공개되는데, 시장은 이들 기업의 자본적지출(CAPEX)의 수익화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은 주력 사업 호조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외하며 시간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메타 등은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비용 증가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6% 가까이 내리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한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10·12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이후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로, 한국(2.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는데,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를 뒀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연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온 국내 증시는 이날 시장에 공개된 복합적인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반도체주의 이익 전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중심의 상승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간밤 MSCI 한국 증시 ETF는 0.27%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0.48%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5% 올랐지만, 코스피 야간선물은 1%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FOMC 회의는 다소 매파적이었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협상 완료시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후퇴가 형성된다면 연준의 입장도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는 FOMC와 이란의 협상보다 M7 등 주도주의 실적 이벤트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고, 이는 추후 국내 반도체주의 이익 컨센서스에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는 상하방 요인의 혼재로 반도체와 여타 업종간의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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