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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최대 원유 수출항 프리모르스크 공격…러 "유가만 올려"

등록 2026.05.04 10:48:29수정 2026.05.04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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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육해공 장거리 타격 능력 보유…러 잠재력 제한할 것"

크렘린궁 "수출용 원유 물량 줄어도 러 더 많은 수익 올릴 것"

러, 도네츠크주 요새 벨트 외곽 장악…우크라 "러 침투 격퇴"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군이 프리모르스크항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보고했다"며 "카라쿠르트급 미사일 초계함과 순찰선,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을 타격했고 원유 수출 항구 기반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에 공유한 지도. photo@newsis.com 2026.05.04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군이 프리모르스크항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보고했다"며 "카라쿠르트급 미사일 초계함과 순찰선,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을 타격했고 원유 수출 항구 기반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에 공유한 지도. [email protected] 2026.05.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원유 수출 창구인 발트해 프리모르스크항에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군이 프리모르스크항구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보고했다"며 "카라쿠르트급 미사일 초계함과 순찰선,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을 타격했고 원유 수출 항구 기반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제한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우리 도시와 마을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정당한 추가 대응에 나서도록 승인했다. 러시아는 전쟁을 언제든지 끝낼 수 있다. 전쟁을 연장하는 것은 우리 방어 작전의 규모 확대로 이어질 뿐"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입구 해역에서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노보로시스크항은 프리모르스크항과 함께 러시아 핵심 원유 수출 창구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군은 러시아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며 "노보로시스크항 입구 해역에서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 2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유조선들은 원유 운송에 활발히 사용됐지만 이제 그렇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능력은 해상고 공중, 지상에서 계속해서 종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지사는 3일 "프리모르스크 화재는 신속히 진화됐다"며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원유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룻밤 사이 드론 6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도 했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열렸던 러시아와 전쟁 종식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후 수차례 프리모르스크를 공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피하라는 서방 요청을 거부했다'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시설이 파괴된다면 이란전쟁으로 상승한 국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 원유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며 "우리 원유 공급량의 일부가 시장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가격은 이미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훨씬 더 높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용 원유 물량이 줄어들더라도 러시아 기업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고 이는 러시아에 더 큰 수입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3일 전선에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 740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황 추적 사이트인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요새 벨트(fortress belt)' 일부인 코스탸티니우카시 남부 외곽에서 불과 1㎞ 떨어진 지점까지 전진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3일 텔레그램에 "우리는 침투 전술을 이용해 코스탸니니우카 외곽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러시아군의 끈질긴 시도를 격퇴하고 있다"며 "시내에서는 대(對)파괴 공작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종전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미점령 지역을 포함해 돈바스(루칸스크·도네츠크주) 완전 할양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할양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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