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긴다더니 제초제 생산 밀었다…트럼프에 뿔난 ‘건강미국’ 엄마들
케네디 믿고 트럼프 찍은 MAHA 지지층 흔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위원회 행사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처방되는 약물부터 학교 급식 메뉴까지, 미국의 생활 방식이 비만, 우울증, 주의력 결핍 장애(ADD) 등 소아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100일 내에 검토·분석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5.23.](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0360870_web.jpg?rnd=2025052309324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MAHA)' 위원회 행사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처방되는 약물부터 학교 급식 메뉴까지, 미국의 생활 방식이 비만, 우울증, 주의력 결핍 장애(ADD) 등 소아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100일 내에 검토·분석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5.23.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어게인’(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유권자들의 불만을 중간선거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MAHA 활동가 상당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초제 라운드업의 핵심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뿐 아니라 농약 전반을 옹호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글리포세이트의 미국 내 생산을 우선시했다. 행정부는 글리포세이트를 둘러싼 연방대법원 소송에서도 제약·화학업체 바이엘 측 입장을 지지했다. 의회에서는 농약회사에 대한 일부 소송을 제한하는 농업법안 문구를 놓고 충돌이 벌어졌지만, 해당 문구는 수정안을 통해 최종 삭제됐다.
민주당은 이 사안을 식품 안전과 기업 책임 문제로 끌어가고 있다. 첼리 핑그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식품과 독성물질 문제를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글리포세이트 행정명령을 뒤집는 법안을 발의했다. 부커 의원은 최근 MAHA 활동가 집회에 참석해 이 문제가 좌우 진영 싸움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케네디 장관이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글리포세이트 반대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과거 몬산토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라운드업 제초제가 암 발병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한 원고를 대리해 승소한 이력도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농업 안정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방어했다.

MAHA 지지층의 실망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케네디의 대선 캠프에서 재무 책임자를 지낸 데이비드 머피는 이 일로 공화당에 다시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맘스 어크로스 아메리카’ 창립자인 젠 허니컷도 농약회사 면책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는 “엄마들이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MAHA 운동은 하나의 단일한 정치 블록은 아니다. 일부는 식품 공급망 개선을, 일부는 화학물질과 농약 규제 강화를, 또 다른 일부는 백신 의무화 폐지를 우선순위로 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건강미국’을 외친 지지층과 농약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는 점은 민주당에 새로운 공략 지점을 제공하고 있다. 케네디를 믿고 트럼프 편에 섰던 유권자들이 식탁 안전 문제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 중간선거의 쟁점은 이념이 아니라 “누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느냐”는 질문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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