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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대차 70%가 '월세'…강북 아파트도 월세 300만원

등록 2026.05.04 11:18:33수정 2026.05.04 1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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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비중 70.5%…아파트도 월세가 '절반'

노원 아파트 보증금 1억에 월세 270만원

"매입임대·비아파트·3기 신도시 등 가속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한 부동산 게시판에 붙은 매매와 전세, 월세 등의 매물의 모습. 2026.04.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한 부동산 게시판에 붙은 매매와 전세, 월세 등의 매물의 모습.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서울 임대차 계약의 70%가 월세로 나타났다. 전세 품귀 속에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강북 아파트의 월세가 30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양상이다.

4일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임대차계약 중 월세(보증부월세, 반전세 포함) 비중은 70.5%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p) 늘었다.

아파트만 놓고 봐도 월세 비중은 50.8%로 절반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4년 42.5%에서 2025년 42.6%에서 1년새 8.2%p 급등했다. 서민층과 청년 사회초년생 주거 성격인 빌라 등 비(非)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79.4%에 달했다.

이는 빌라 전세사기에 따른 기피 현상으로 비아파트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된 데다가 중소형 아파트 전세 품귀로 월세 전환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고 전세 대출을 축소한 부동산 규제도 임대차 공급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살 경우 6개월내 전입신고 의무가 생겼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차단됐다. 9·7 대출 규제로 유주택자의 주담대 한도가 2억원으로 낮아진 것도 월세화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전월세 매물은 꾸준히 줄면서 세입자의 주거 부담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이날 기준 2만9866건으로, 1월초 대비 32.8%(1만4558건) 줄었다. 전세(-33.3%, 1만5403건)와 월세(-32.4%, 1만4463건) 모두 감소했다.

임대차 물건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강북에서 고가 월세 계약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3층) 매물은 지난달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70만원에 계약됐다.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1층)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20층)는 월세 36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07.5로 2021년 10월(110.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강북권 월세지수는 109.1로 평균을 웃돌았다. 평균 월세가격은 3월 기준 152만8000원으로, 지난 1월(150만4000원) 150만원대를 넘어선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이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563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줄었다. 보통 인허가 후 실제 준공(입주)까지 3~5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주택 부족 문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 전세대출보증 축소, 보유세 관련 임대인의 세부담 전가, 전세매물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전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전세의 월세화 또는 보증부 월세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매입임대주택 확대와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공급 가속화 등 실질적인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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