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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중책 맡은 키움 이용규 "아직 코치보단 선배…선수 미련도 있다"

등록 2026.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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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용규 플레잉코치에게 1군 타격코치 맡겨

"어린 선수들, 상대 투수와 싸울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1.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베테랑 이용규가 지도자로서 한 걸음 더 나갔다. '플레잉 코치'를 넘어 '타격 플레잉 코치'라는 직함을 받았다.

다만 그는 자신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며,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내겠다고만 다짐했다.

키움은 지난 21일 기존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김태완 코치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1군 타격코치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해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며 선수와 코치직을 모두 소화했지만, 이제 코치로서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용규는 "기사화된 것과 다르다"고 손사래를 치며 "메인 코칭은 강병식 수석코치님이 하신다. 저는 뒤에서 보조하는 역할이다. 저는 전혀 메인이 아니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설종진 키움 감독은 "플레잉 코치는 약간 뒤에 있었다면, '타격 플레잉 코치'는 좀 더 앞에 나가서 선수들과 같이 움직이라는 의미로 명칭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용규는 "구단에 한 번 물어봐 달라"고 고개를 내저으며 "저는 그냥 강 코치님이 스트레스 안 받게 잘 보조해 주는 역할이다. 메인 코치였으면 제가 너무 부담을 느꼈을 텐데 아니었기 때문에 (수락했다) 저는 보조하는 역할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바로잡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외야수 이용규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4.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외야수 이용규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4.18.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그는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성장시키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용규는 "저는 어린 친구들과 얘기할 땐 확고하다. 결국 1군에선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저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도 없고, 이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 시행착오가 있다. 하지만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제 야구 철학"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스윙 궤도에 대해 확고한 게 있다. 저희 선수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에 상대 투수와의 싸움에서 굉장히 약하다. 안타냐 아니냐 결과론이 아니라, 어떻게든 불리한 카운트에서 대처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그런 것이 돼야 타율도 올라간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움츠러들고, 변화구를 먼저 기다리는 그 개념을 바꾸고 싶다. 안 좋은 습관을 최대한 빨리 버리게끔 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용규는 "당장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린 친구들이 멀리 봤을 때 '무조건 이거는 해야 한다'고 인식을 심어주는 거다. 배팅볼은 누구나 칠 수 있다. 그런 훈련 과정은 무의미하다. 결국 시합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가 24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2.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가 24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한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2.24. *재판매 및 DB 금지


'플레잉 코치'인 만큼 선수로서의 역할도 남아 있다. 이용규 본인도 선수에 대한 미련이 크다.

특히 개인 통산 400도루는 스스로도 가장 욕심나는 기록이다.

지난 2004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용규는 22년에 걸쳐 통산 397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3개만 더 추가하면 KBO 역대 6번째로 400도루를 완성하게 된다.

올 시즌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시즌 전 손목 수술까지 받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에 들어갔다.

스스로 "선수로서 의지는 낮다. 절박함이나 욕심은 전에 비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의 눈빛은 뜨거웠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키움 제공) 2025.0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키움 제공) 2025.04.30.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규는 "제가 수술까지 했던 것은, 이제 몇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팀에서 선수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단 2~3경기라도 뛸 수 있는 몸으로 뛰고 싶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또 도루 3개 남은 것도, 달성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다. (못한다면) 그 3개에 대해서 미련도 남을 것 같다. 벌써 했어야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 못하고 있다"며 미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달린 건 아니다. 구단의 뜻에 (따를 것이다) 일단 지금은 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대신 제가 '아예 선수를 안 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 선수로서도 준비를 하겠다고 작년부터 얘기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도 당연하다. 제가 해야 할 것들만 잘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것이 그의 의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용규는 "이제 막 배팅 훈련이 들어갔다. 일주일이 안 됐다. 수술했을 때 병원에서 예상한 기간보다 계속 상태가 안 좋은 상태다. (손목을) 돌릴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계속 열심히 재활을 하면서 준비는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언제 뛸 수 있을지도 감을 못 잡겠다. 손목이 전혀 버티지 못한다. 그나마 이제 방망이를 잡을 수 있는 정돈데, 연습 때 가볍게 치는 것과 시합은 또 전혀 다르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4.02. *재판매 및 DB 금지


조금 이르게 지도자 수업을 시작한 그는 언젠가 '전업 코치'로서의 모습도 상상했다.

이용규는 "제가 섣불리 얘기할 순 없지만, 은퇴를 한 뒤에 언젠가 현장으로 돌아올 거라는 건 확실하다. 그사이에 준비할 것도 있고, 제가 생각했던 공부도 있지만, 제가 목표로 잡았던 것을 잘 해낸다면 그 후에는 (현장으로 돌아올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워낙 야구를 좋아한다"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것은 확실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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