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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빅픽처' 스타십 V3 성공발사…궤도 컴퓨팅 시대 닻 올렸다

등록 2026.05.26 06:00:00수정 2026.05.26 0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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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3세대 스타십 첫 시험비행 성공…위성 방출 등 핵심 임무 완수

상장 신고서에 명시된 '2028년 궤도 컴퓨팅'…지상 데이터센터 한계 깬다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한계, '영하 270도' 극저온 우주 공간서 해결

[보카치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26.05.23.

[보카치카=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메가 로켓 '스타십 V3'가 12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는 차세대 모델 'V3'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26.05.23.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 발사체 '스타십' 3세대(V3) 모델이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대대적인 성능 개량을 거친 버전이다.

이번 성공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 임무나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먼 미래의 목표에 다가섰다는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구 저궤도를 인공지능(AI) 연산과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우주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거대한 미래 시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V3를 쏘아 올렸다. 이 로켓은 1단 부스터 '슈퍼헤비'와 상단 우주선 '스타십'으로 구성됐다. 비행 과정에서 일부 기술적 과제도 남겼다. 하지만 핵심 미션은 모두 달성했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정상 분출했다. 대기권 재진입 후 인도양 목표 해역으로 떨어지는 데도 성공했다.

몸집 키우고 심장 바꾼 '인류 최대 로켓'

스타십 V3는 전체 높이가 약 124m에 달한다. 이전 버전보다 몸집을 더 키웠다.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한 신형 '랩터 3' 엔진도 처음 탑재했다.

위기 극복 능력도 보여줬다. 발사 직후 1단 부스터 엔진 33개 중 1개가 고장으로 꺼졌다. 하지만 나머지 엔진들이 출력을 보완해 비행을 이어갔다. 우주 공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20기를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렸다.

우주항공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십 V3의 성공이 과거 '팰컨9' 로켓이 일으켰던 우주 산업의 판도 변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재사용하는 기술로 발사 비용을 크게 아꼈다. 이를 통해 수천 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한 '스타링크' 시장을 개척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4억 달러(약 17조 원)를 기록하며 스페이스X의 확실한 돈줄로 자리를 잡았다.

우주항공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십 V3의 성공이 과거 '팰컨9' 로켓이 일으켰던 우주 산업의 판도 변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재사용하는 기술로 발사 비용을 크게 아꼈다. 이를 통해 수천 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한 '스타링크' 시장을 개척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기준 매출 114억 달러(약 17조 원)를 기록하며 스페이스X의 확실한 돈줄로 자리를 잡았다.

팰컨9이 우주 인터넷 열었다면 스타십은 AI 인프라

스타십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스타링크의 용량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다. 스타십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우주로 물건을 보내는 비용이 1kg당 2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단순한 통신 위성이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 서버와 AI 연산 칩을 탑재한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것이 경제성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로드맵도 나왔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데이터센터' 배치 시점을 명시했다. 이르면 2028년이 목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는 이미 대규모 위성 승인 신청도 냈다. 일론 머스크 CEO는 SNS를 통해 지상을 넘어서는 대규모 AI 서비스를 우주에서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항공청과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항공청과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냉각수 걱정 없는 영하 270도 청정 센터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우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 땅 위에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한계에 부딪혔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느라 냉각수 부족 현상도 겪는다. 탄소 배출 규제도 무거운 짐이다.

우주는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다. 우주의 태양광 발전 효율은 지상보다 36% 이상 높다. 에너지 걱정이 없다. 냉각수도 필요 없다. 영하 270도에 달하는 우주의 극저온 환경이 천연 냉각수 역할을 한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인 셈이다. 영토 제한이나 국가별 세금 분쟁에서도 자유롭다. 한 번에 100톤 이상 나르는 스타십이 막대한 초기 발사 비용 장벽을 깨고 있다.

물론 이번 비행에서 보완점도 드러났다. 상단 스타십 우주선은 엔진 1개가 꺼져 완벽한 정식 궤도 진입에는 못 미쳤다. 1단 슈퍼헤비 부스터는 바다에 수직으로 세워 내리는 제어 착수에 실패하고 추락했다.

하지만 업계는 낙관적이다. 스페이스X는 '빠른 실패와 수정'으로 유명하다. 수개월 내에 결함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수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저궤도 우주 공간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스페이스X의 초거대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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