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럽, '러시아, 국면 전환위해 우크라 넘어 유럽으로 확전' 우려…WSJ

등록 2026.05.27 17:59:13수정 2026.05.27 18:1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예상 뛰어넘는 우크라전 병력 손실로 강제동원 불가피

강제동원 정당화 위해 확전 통한 전쟁 흐름 변화 필요

[코노토프=AP/뉴시스]유럽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면 전환을 위해 전쟁을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20일 우크라이나 수미주 코노토프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다가구 주택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2026.05.27.

[코노토프=AP/뉴시스]유럽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면 전환을 위해 전쟁을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20일 우크라이나 수미주 코노토프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다가구 주택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2026.05.27.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유럽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국면 전환을 위해 전쟁을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확대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발트 3국에 대한 러시아의 발언이 점점 더 호전적으로 변했다. 러시아는 라트비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을 지원한다고 비난하며 라트비아의 '의사 결정 센터'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라트비아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주 리투아니아에서는 러시아 드론이 벨라루스에서 자국 영공에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 경보가 울렸고, 정부 관계자들이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멈추지 않으면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확전"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와 드론 생산에 협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8개국 기업들의 주소를 공개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분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최근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여러 유럽 국가 안보 관리들은 러시아가 발트해의 스웨덴과 덴마크 섬 또는 북극의 북대서약조약기구(나토) 동맹 영토 중 하나를 표적으로 삼아 나토의 결속력을 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부장관은 "지난 24개월 동안 유럽의 안보 환경이 악화됐으며,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더 큰 작전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심지어 무력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과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나토 탈퇴 위협과 유럽 배치 미군 감축 움직임은 이러한 억지력을 약화시켰다. 유럽 고위 관리들은 이란전쟁으로 인한 오일 쇼크로 유럽에 추가적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고 러시아 석유·가스 구매 재개와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을 요구하는 극우 정당이 부상하면서 러시아가 향후 12개월 내에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벤자민 하다드 프랑스 유럽 담당 장관은 "러시아의 목표가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극도로 경계하고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계속하며 물론 유럽 재무장을 향한 노력을 계속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러 유럽 국가의 정보 및 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가까운 미래에 발트해 연안 국가나 우크라이나 외부를 공격하기 위해 실제로 군대나 장비를 이동할 징후는 없지만, 푸틴이 단순한 소모전의 법칙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중대한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서방 정보 추정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매달 약 3만5000명의 병력을 잃고 있는데, 현재의 속도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강제 동원에 의존하지 않고는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가 다시 강제 동원에 나선다면 러시아 안팎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제 동원령을 다시 내리는 것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말했다. 그녀는 "동원을 정당화하기 위해 확전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이는 매우 위험한 지점이다. 하지만 푸틴은 이것이 전쟁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계산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이우 국방개혁센터의 전 의장이자 우크라이나 국방 및 정보 관리인인 올렉산드르 V. 다닐류크도 "러시아는 자원 감소의 함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궤도에서 전쟁을 계속할 여유가 없다. 이는 푸틴이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푸틴은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핵 공갈을 포함한 폭력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수직적 폭력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은 조건으로 전쟁을 동결하기 위해 분쟁의 지리를 확장함으로써 수평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달에 벨라루스에 탄두를 배치하는 등의 갑작스레 핵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는 또 키이우에 지난 주말 미사일과 드론 공격과 같은 조직적 집중 폭격을 경고하며 외국 대사관과 시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도 불구, 푸틴의 전략적 목표, 즉 유럽 전역의 힘의 균형 재조정이라는 그의 야망이 줄어들었다는 징후는 없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 마리아나 베사는 "러시아는 전술을 바꾸고 있지만 전략과 목표를 바꾸지 않았으며 저절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야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