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나포' 활동가들 "고막 파열에 갈비뼈 골절…성폭행도"
이스라엘 나포 당시 가혹행위 증언…"성폭행 피해도"
의료진 "하루 더 있었으면 큰 피해…추가치료 받아야"
해초·동현 내달 2일 외교부와 면담…"여권 복권 요청"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아현(활동명 해초), 김동현(활동명 동현),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8.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206_web.jpg?rnd=20260528135735)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아현(활동명 해초), 김동현(활동명 동현),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과호흡이 오면서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가자지구로 가던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후 풀려난 김동현(활동명 동현)씨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팔레스타인긴급행동 등 단체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동현씨를 비롯해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한국계 미국인 활동가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도 함께 참석해 나포 당시 가혹행위를 증언했다. 아현씨는 동현씨와 함께 22일 새벽, 빅토르 리는 25일 오후 각각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현씨는 "이스라엘 점령군 감옥선에서 온갖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며 구타를 당했다"며 "두 번째로 뺨을 맞았을 때 귀에서 삐 소리가 들렸고, 세 번째로 뺨을 맞았을 때는 코피가 터지면서 구역질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옥선) 컨테이너에서 구타당하는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졌다"며 "거의 모든 남성들이 테이저건을 맞았고, 많은 여성들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여권 무효화를 언급하며 "정부가 여권을 복권 시키지 않아 나포 이후 더욱 위험에 빠졌다"며 "돌아온 한국은 안도감이 드는 동시에 여전히 잔인하다"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발언을 이어간 동현씨는 "해초와 승준이 탄 배에 비하면 내가 탔던 배의 폭력 강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고문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소리가 매일 울려퍼졌다"며 "고문 자세로 3시간을 버티고, 항구로 이동하는 5~10분 사이에도 셀 수 없이 맞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손목에 묶인 케이블선 때문에 손에 감각이 사라져 느슨하게 풀어달라는 요구도 무시 당했다"며 "(배 안에선) 과호흡이 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김아현(활동명 해초)씨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28.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213_web.jpg?rnd=20260528135916)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김아현(활동명 해초)씨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빅토르 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된 우리는 감옥선에서 체계적인 고문에 노출됐다"며 "몇몇 사람들은 성폭력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나 역시 어두운 컨테이너 안으로 옮겨져 복면을 쓴 이스라엘군에게 구타 당하고 발로 차였다"며 "테이저건까지 맞아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당시 아끼는 동지가 고문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며 "정신적 충격 또한 크다"고 토로했다.
이날 회견에는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도 참석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설명했다.
임 원장은 "해초는 고막이 파열됐고, 승준은 테이저건을 맞은 갈비뼈가 부러졌었다"며 "이들은 지난 20일 석방됐는데, 하루만 더 늦었으면 피해는 굉장히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올해 초 김아현씨가 다시 가자지구행을 계획하는 것을 인지하고 그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김아현씨는 다음 달 2일 외교부와 면담을 통해 여권 복권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면담에는 김아현씨와 김동현씨, 이들의 행정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인 등이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