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양자칩 '마요라나2' 공개…"양자컴 2029년 상용화"
AI가 설계 도운 위상 양자칩…큐비트 수명 마이크로초→20초
소재 알루미늄→납 교체로 안정성 비약…"휴대폰 배터리 3년 가는 셈"

마요라나2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위상(토폴로지)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2(Majorana 2)'를 공개했다. 큐비트(양자비트)의 신뢰성을 이전 세대보다 1000배 끌어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용 가치를 지닌 확장형 양자컴퓨터를 2029년까지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당초 계획을 절반으로 앞당긴 일정이다.
MS는 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6' 키노트에서 마요라나2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인 '마요라나1'의 후속작이다.
핵심은 '신뢰성'이다. 큐비트는 외부 간섭에 취약해 양자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데, 이 '수명'이 길수록 연산 오류가 줄고 안정적인 계산이 가능해진다.
MS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단위로 측정되던 큐비트 수명을 마요라나2에서는 평균 20초, 일부 사례에선 최대 1분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MS는 이를 "하루 만에 방전되던 휴대폰 배터리가 한 번 충전으로 약 3년간 지속되는 수준"에 비유했다.
성능 개선의 비결은 소재 교체다. 마요라나2는 기존 알루미늄 대신 납(Pb)을 초전도체로 사용했다. 납은 병원·산업현장에서 방사선 차폐에 쓰이는 물질로, 양자칩에서는 큐비트를 교란하는 우주선(cosmic ray) 등 외부 간섭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1마이크로초 수준의 빠른 연산 속도와 100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큐비트 크기를 더했다.
특히 MS는 이번 칩 개발에 자사의 에이전틱 AI 연구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Microsoft Discovery)'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제조 공정을 관리하고, 측정을 자동화하며, 약 20년간 쌓인 방대한 연구 데이터에서 인간이 놓친 상관관계를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체탄 나약 MS 테크니컬 펠로우는 "막대한 상업적·사회적 가치를 지닌 컴퓨터를 선보이려면 매년 개선을 거듭해야 한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우리는 1000배 더 발전했다"고 말했다.
줄피 알람 MS 양자부문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로 측정을 자동화한 것은 판도를 바꾼 혁신"이라며 "다만 AI는 지침을 줄 뿐 결정은 내리지 않으며, 항상 과학자가 개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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