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살아도 하루 대화 15분 미만…독거자보다 마음 건강 나빴다
日 40세 이상 8824명 조사…동거자 중 5.8% ‘가정 내 고립’
우울 의심 1.48배·낮은 행복감 1.56배…"동거 여부만 보면 사각지대"

【증평=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증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민광준 증평읍장)는 19일 노인 고독사를 막기 위해 '초록의 안부인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2018.09.19.(사진=증평군 제공) [email protected]
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도쿄도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연구팀이 ‘가정 내 고립’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일본공중위생잡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동거자가 있지만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하루 15분 미만이고, 집 안에서 주로 혼자 지내는 사람을 ‘가정 내 고립’ 상태로 정의했다.
조사는 2023년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와코시에 사는 40세 이상 주민 88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이 44.7%였고, 평균 연령은 70세였다. 일본 장기요양보험상 중증 요양이 필요한 사람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에게 스스로 느끼는 건강 상태, 우울 상태, 행복감, 고독감 등을 국제적으로 쓰이는 척도를 활용해 조사했다. 이후 성별, 연령, 혼인 상태, 거주 기간, 취업 여부, 흡연·음주·운동 습관, 지병, 이웃 교류, 지역 활동 등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가정 내 고립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정 내 고립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체의 4.7%였다. 독거자를 제외하고 동거자가 있는 사람만 놓고 보면 5.8%가 가정 내 고립 상태였다.
가정 내 고립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았다. 동거자 가운데 가정 내 고립 비율은 남성 6.9%, 여성 4.8%였다. 연령대별로는 40~64세 3.7%, 65~74세 6.2%, 75~84세 6.5%, 85세 이상 8.8%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우울 상태가 의심되는 비율은 1.48배, 행복감이 낮은 비율은 1.56배 높았다. 고독감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자와 비교해도 가정 내 고립 상태인 사람의 정신건강 지표는 더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 우울·행복감 저하를 보인 비율이 독거자보다 1.2~1.29배 높았고, 고독감도 더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가정 내 고립과 우울 상태의 관련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웃과의 교류나 지역 활동, 동거하지 않는 가족·친척과의 교류가 잦을수록 고독감은 약해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무라야마 히로시 도쿄도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연구부장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느냐보다 집 안에서 실제로 어떤 교류가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와 함께 사니 괜찮을 것이라고 주변에서 생각해도 실제로는 식사도 혼자 하고 가족과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동거 여부가 아니라 동거 속에서 어떤 교류가 이뤄지는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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