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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자율주행 승부처는 실행…데이터·기술 내재화 속도"

등록 2026.06.10 09: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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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인터뷰

'테슬라 비전' 설계 주도·엔비디아 자율주행 총괄

"미래는 누가 먼저 제품을 확장했는가에 의해 결정"

"'실행 우선' 방식으로 상용화 속도·신뢰도 높일 것"

글로벌 협업 통해 기술 내재화…'투 트랙' 전략 추진

"조직 간 유기적 협업이 SDV 시대 경쟁력 핵심"

[서울=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최고경영자(CEO)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실행력'을 꼽으며 인공지능(AI)·자율주행·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분야 대응 전략과 조직 운영 철학을 공개했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박 CEO의 이번 인터뷰는 오는 9월17~18일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열리는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을 앞두고 진행됐다.

주요 연사들의 기술 철학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 본부장은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연구개발(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인사실장 김혜인 부사장 등과 함께 포럼 메인 세션인 키노트 스피치와 리더스 패널 토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초기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 설계를 주도했고, 이후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배경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역량과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도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을 '실행'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박 본부장은 "미래는 누가 기술을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선행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가 핵심…데이터 경쟁력 확보해야"

박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과제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내재화를 제시했다.

특히 '실행 우선(Execution-first)'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상용화 속도와 기술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는 데이터 활용 역량이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순한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학습·고도화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차그룹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리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센서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이 참여하는 '데이터 유니언(Data Union)' 체계를 구축해 ▲데이터 확보 ▲모델 개선 ▲양산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은 사람 돕기 위해 존재…실패 책임은 리더가"

박 본부장은 로보틱스 역시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그는 "기술은 구현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용화와 대규모 양산으로 확장돼 실제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와 조직 운영 철학도 공유했다.

박 본부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 간 갈등은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중요한 것은 갈등을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 마찰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그 자체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실패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리더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를 개발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기로 평가했다.

기존 제조업 중심 개발 방식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문화가 공존하는 전환기인 만큼 젊은 엔지니어들도 주요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연구개발·양산 조직 간 유기적 협업이 SDV 시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치열한 토론 끝에 결정이 내려지면 조직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성숙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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