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국방장관, 관타나모 방문해 쿠바 경고…"美 도달 무기 확보 말라"

등록 2026.06.11 16:14: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쿠바 미래는 미국 대통령과 쿠바 지도부 손에 달려 있어"

[노르망=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콜빌쉬르메르의 미군 묘지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6.06.07.

[노르망=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콜빌쉬르메르의 미군 묘지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6.06.07.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0일(현지 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를 방문해 쿠바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확보를 시도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관타나모 기지에 주둔한 미군 장병들과 만나 "쿠바 정부가 이 기지나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종류의 무기를 조달하거나 입수하려 시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장병들과 체력 훈련을 함께한 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당할 수도 없는 종류의 대립을 자초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쿠바의 미래는 미국 대통령과 쿠바 지도부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최근 제재와 석유 봉쇄를 통해 쿠바 정부를 압박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가 베네수엘라에 이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 수 있는 국가라고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쿠바는 최근 300대 이상의 군용 드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쿠바가 이들 드론을 활용해 관타나모 기지와 미군 함정, 심지어 플로리다를 공격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쿠바가 2023년부터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왔으며 추가 구매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측은 전했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미국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새로운 분쟁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관타나모 방문에 이어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본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관련 작전을 포함해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번 방문은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관타나모 방문이다. 최근에는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고위 지휘관이 관타나모를 방문해 쿠바 군 관계자들과 회동했으며, 2주 전에는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쿠바 수도 아바나를 찾아 쿠바 당국자들과 만난 바 있다.

쿠바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관타나모만 미 해군기지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해 온 미군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 수용시설은 장기 구금과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으며, 유엔 전문가들은 과거 이 시설을 "비할 데 없는 악명"을 가진 곳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관타나모 기지를 미국에서 추방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