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초등학교 공습은 실수"
공습 책임 사실상 인정…"의도적 아니었다"
미 군당자들, "갱신 안된 영상으로 표적 선정"
![[미나브(이란)=AP/뉴시스] 이란 정부에서 공개한 사진. 이란 미나브 소재 여학교에서 발생한 이스라엘-미국 공습으로 희생된 피해자들,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무덤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7일 처음으로 이 폭격이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1072129_web.jpg?rnd=20260305142319)
[미나브(이란)=AP/뉴시스] 이란 정부에서 공개한 사진. 이란 미나브 소재 여학교에서 발생한 이스라엘-미국 공습으로 희생된 피해자들,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한 무덤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7일 처음으로 이 폭격이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2026.06.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이란 전쟁 첫날 초등학교를 타격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실수는 일어난다. 전쟁은 추악하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그같이 밝혔다.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어린이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공습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가장 가깝게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아무도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의 샤자라 타예베 초등학교를 파괴한 두 차례의 공습이 발생한 지 100일이 넘었음에도 사건이 아직 국방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를 공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답변을 넘겼다.
미국 군 당국자들은 비공개적으로 미군이 해당 공습을 수행했음을 인정하면서 정보 실패로 규정했다. 해당 학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사용하는 기지 인근에 위치했으며, 학교가 들어선 부지는 원래 기지의 일부였다.
이 당국자들은 내부 조사 결과 표적 선정을 담당한 군 인원이 7년 동안 갱신되지 않은 영상 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영상 자료에는 기지 옆의 학교가 나타나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 평가에 참여한 인원 가운데 적어도 두 명은 기지 내 건물이 학교로 전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 평가 내용은 표적 선정 담당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정보 및 군 당국자들은 해당 부지를 계속 합법적인 폭격 대상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공습으로 수십 명의 학생이 숨졌다. 군에서 "더블 탭(double tap: 같은 표적을 연속으로 타격하는 전술)"이라고 부르는 두 번째 공습으로 또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NYT가 분석에 따르면 정밀 공습으로 학교와 함께 혁명수비대 건물 최소 여섯 채가 파괴됐다.
이번 공습은 1991년 미국의 스텔스 항공기가 이라크 바그다드의 민간 방공호를 폭격해 대부분이 여성, 어린이, 노인이던 400명 이상이 숨진 사건 이후 미군이 초래한 가장 심각한 민간인 인명 피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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