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레바논'으로 협상 시작…'호르무즈·핵-제재' 이어갈듯
![[뷔르겐슈토크(스위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선 문제를 첫 의제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완화 문제를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2026.06.22.](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01358724_web.jpg?rnd=20260621190026)
[뷔르겐슈토크(스위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선 문제를 첫 의제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완화 문제를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2026.06.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선 문제를 첫 의제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완화 문제를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언론을 종합하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카타르·파키스탄 중재 하에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회담은 약 80분 만에 1차 종료됐다.
밴스 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회담 시작 전 공개 발언을 했으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은 공개 발언 및 단체사진 촬영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리바프 의장은 카메라에 포착되지도 않았다.
미국 측 보도에 따르면 첫 회담 의제는 레바논 전선 문제였다. CNN은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첫 논의 주제는 레바논"이라며 "레바논 전쟁, 호르무즈 해협 차단, 이란 핵무기 보유량에 초점을 맞춘 협상이 매우 솔직한 열린 대화(open dialogue)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는 이날 "80분간 진행된 1차 회담에서 핵 문제 협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의제는 양국간 MOU 이행 문제와 레바논 정세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종료 후 내부 협의를 거친 뒤 중재국 카타르와 양자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미국과 이란 및 양측 동맹국들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하며, 서로를 상대로 어떠한 전쟁이나 어떠한 군사 작전도 개시하지 않을 것과, 서로에 대한 무력의 위협 또는 사용을 자제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를 제1항으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정식 체결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 오후 4시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공격을 이어가고 헤즈볼라도 계속 맞대응하는 등 전투는 지속되고 있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대표단은 중재자들에게 미국의 MOU 완전 이행을 보장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며, 특히 이란과 역내 동맹에 대한 모든 공격행위의 중단 및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압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양국은 첫 협상에서 논의한 레바논 전선 문제에 대한 내부 협의를 마친 뒤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 문제 및 제재 해제 관련 추가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뷔르겐슈토크(스위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선 문제를 첫 의제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완화 문제를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6.06.22.](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01357574_web.jpg?rnd=20260621192721)
[뷔르겐슈토크(스위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레바논 전선 문제를 첫 의제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완화 문제를 계속 논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6.06.22.
양국은 MOU 제5항 "이란은 서명 즉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오가는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며, 60일에 한해(for 60 days only) 어떤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는다"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즉시 개방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지속이 MOU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에 따르면 통항량은 유지되고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20일 "상선 55척이 통과해 막대한 화물과 1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운송됐다"고 발표했고,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21일 "지난 24시간 동은 선박 67척이 해협을 통과했다"며 "그들이 있든 없든 원활한 통행은 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행에 옮길 경우 나라를 잃게 될 것이며, 빌어먹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필요시 해협을 장악할 수 있으며, 그들을 완전히 박살내고 선박 통행료를 징수할 것"이라고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양국간 핵심 전선이자 60일간 본협상의 뼈대인 이란 핵 문제 및 경제 제재 해제 문제는 그 다음 순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공개 모두발언에서 "이란 지도부가 역내 불안정 조장 행위를 중단하고, 장기적으로 핵무기 개발 야망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면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이란 국민들에게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회담을 통해 유엔 사찰단의 이란 핵 시설 방문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 6월 사찰을 끝으로 국제사회에 공개되지 않았던 핵 시설을 개방할 경우, 카타르에 예치된 60억 달러를 시작으로 동결자산을 일부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은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이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등 근본 쟁점 논쟁보다는 동결자산 해제, 석유 금수 면제 등 미국의 선제적 조치를 확실하게 해두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미국 요구대로 핵 사찰 개방을 먼저 수용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자지라는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핵 활동 제한은 제재가 해제될 경우 협상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MOU는 현재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동결자산 해제와 원유 수출 허가 발급도 이에 포함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