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홈플러스 회생, 김병주 회장 결단에 달려"
대주주 MBK 보증 회피…"회생 성공 확신한다면 마다할 이유 없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21193432_web.jpg?rnd=202603031414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6.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은 22일 '홈플러스 회생, 14조 자산가 김병주 회장 손에 달렸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의 책임자"라며 "투자수익 회수를 넘어 경영책임자로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은 "2015년 약 7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홈플러스가 현재는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위기는 지난 10년간 MBK가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한 경영의 결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생절차 개시 이후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영업환경과 기업가치는 오히려 악화됐다"며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를 비롯해 금융기관, 협력업체,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막대한 손실과 불확실성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K는 최대주주이자 경영책임자로서 투자수익 회수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 정상화와 회생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 측은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DIP)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사가 주주와 후순위 채권자들의 반대와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중대한 결단에 있어, 채권자가 MBK와 김병주 회장에게 요구하는 보증은 최대주주라면 반드시 수용해야 할 합리적이고도 최소한의 요구"라며 "MBK가 진정 홈플러스의 회생 성공을 확신한다면 DIP 지원을 위한 보증 요구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MBK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약 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포함된 3호 펀드에서만 약 1조200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럼에도 1000억원 규모 보증조차 어렵다고 주장한다면, 그 근거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 측은 자사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했으며, 이제 최대주주인 MBK가 책임을 증명할 차례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리츠는 "당사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담보권 행사 유예, 상거래채권 및 임차보증금 조기 변제 협조, 원활한 물품 공급을 위한 상거래채권자 3순위 담보 설정 동의 등 그 어느 채권자보다 적극적으로 홈플러스의 성공적인 회생을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조원 이상의 고정이하채권을 보유해 자산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고, 추가 자금 지원에 따른 법률적·경영상 위험이 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을 의사결정하고 에스크로 계좌에 자금 예치까지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MBK는 메리츠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요구하면서, 정작 최대주주로서의 최소한의 보증마저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진정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손을 내민 사람에게 보따리까지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회생은 특정 채권자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최대주주의 뼈를 깎는 책임 있는 결단과 희생이 함께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음을 MBK는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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