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어 쳤더니 앱 뚝딱"…'말로 짜는 코딩' 열풍
코딩 한 줄 몰라도 AI가 앱 설계·배포 전담…'바이브 코딩' 교육·정부·기업 싹쓸이
성인 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 관련 강의 매출 반년 만에 175% 폭발적 급증
교육부 'AI 부트캠프' 예산 570억원 25배 상향…행안부 등 공공 해커톤 속속 개최

성인 교육기업 데이원컴퍼니의 패스트캠퍼스는 최근 6개월간 바이브 코딩 강의 매출이 약 22억원으로 직전 6개월보다 175%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새로 내놓은 강의도 15개에서 39개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실리콘밸리 바이브코딩', '하네스 엔지니어링', '클로드 코드로 100명 규모 AI 조직 운영 자동화하기' 등 곧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강좌가 상위권에 올랐다.
수요가 몰리는 곳은 패스트캠퍼스만이 아니다. 강의 플랫폼 인프런에는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Codex), 커서(Cursor) 같은 AI 코딩 도구를 다루는 강좌가 입문부터 실전까지 수십 개씩 깔려 있다. AI·디지털 교육기업 코드잇은 기업 교육 담당자를 겨냥한 'AI 교육 트렌드' 웨비나를 열며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들도 움직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임직원 80명이 참여한 'AI 바이브코딩 해커톤 2026'을 진행했다. 사전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AI 활용 경험이 적은 직원들도 공급망 관리, 품질 감사 등 실무 주제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정부도 가세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바이브 코딩 방식의 '2026년 AI 챔피언 해커톤'을 열었다. 개발자가 아닌 직원들까지 AI를 다루는 역량을 갖추려 하면서 사내·기관 교육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처음 도입한 '재직자 AI·디지털 집중과정'에는 30개 대학에서 1만1683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운영 대학을 38곳으로 늘린다. 2026년 교육부 예산에서 AI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비는 지난해 23억원에서 570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변화의 밑바탕에는 개발 방식 자체의 전환이 있다. 바이브 코딩은 오픈AI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지난해 2월 처음 꺼낸 말로, 영국 콜린스 사전은 이를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과거 AI가 코드 자동완성을 거들던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설계부터 작성, 디버깅, 배포까지 AI가 주도한다. 그만큼 비전공자의 진입이 쉬워졌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개발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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