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아니었다면 같은 폭염이어도 50년 전에 3.5도 더 낮았을 것
화석연료 사용이 극단적 기상현상에 미치는 영향 평가하는 WWA 발표
유럽 30개국 850개 도시 중 45%가 열스트레스 최고 기록 경신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24일(현지 시간) 사람들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2026.06.26.](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01368693_web.jpg?rnd=20260626094417)
[파리=AP/뉴시스] 폭염이 덮친 프랑스 파리에서 24일(현지 시간) 사람들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2026.06.26.
세계기후귀인연구소(WWA)가 26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0년 전에는 지금과 같은 더위는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며, 오늘날에는 20년 전보다 200배나 더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수백만명이 '열돔' 현상으로 극심한 고온다습 날씨에 고통받고 있다. 많은 곳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밤 기온도 높아 더위를 식히고 회복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과학자들은 폭염이 발생했다 해도 50년 전인 1976년 6월에는 낮 기온이 약 3.5도, 2003년에는 약 2도 더 낮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밤 기온 역시 1976년 6월에는 약 2.4도, 2003년에는 약 1.3도 낮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1976년과 2003년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 해 유럽에서 극심한 더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의 기후 과학자인 시어도어 키핑은 "1976년 기후에서는 기온 상승이 너무 극적이어서 이런 현상을 전혀 볼 수 없었을 것이며, 23년 전인 2003년에도 매우 드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기반을 둔 과학자들의 협력체 WAA는 2015년부터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기후변화가 극단적 기상현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6월18일부터 시작된 폭염 분석을 위해 관측된 기온 데이터와 예보치를 사용했는데, 유럽 30개국의 850개 도시 중 45%가 습도와 온도를 포함한 열 스트레스 수준 기록을 경신했거나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핑은 "이는 인체의 열 스트레스와 몸을 식히는 능력과 직결되며, 이번 폭염으로 인해 예상되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지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온다습한 환경은 인간에 매우 위험한 조합이 될 수 있다.
WWA는 궁극적으로 이번 폭염은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심각한 폭염이며 동시에 가장 심각한 습한 폭염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이러한 극한 기온에의 대비가 특히 미흡하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세계에서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대륙이다. WWA는 지난해 발표한 별도의 연구에서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유럽에서 약 1500명이 기후변화와 관련돼 숨졌다고 밝혔었다.
이번 주 유럽 전역의 기상 당국은 폭염 위험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그 결과 스포츠 행사, 학교, 대중교통 및 관광 명소가 제한됐다. 많은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어컨이나 기타 기반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폭염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사상 최고 기온에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가를 찾았다가 40명이나 익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