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질병관리청, 응급실 열사병 첫 표준 진료 지침 마련

등록 2026.06.30 09:54: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국 53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제공

"의식 변화 있다면 즉시 냉각 치료시작해야"

[세종=뉴시스]열사병 진단 및 치료 알고리즘.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열사병 진단 및 치료 알고리즘.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질병관리청이 본격적인 여름철 폭염에 앞서 의료현장에서 온열질환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응급실 열사병 진료 지침'을 처음으로 개발·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침은 열사병 진단을 위한 초기 평가와 임상 양상 및 놓치기 쉬운 함정을 담고 있다. 열사병의 정의와 분류부터 환자 소생을 위한 초기 대응, 가장 중요한 치료인 냉각 치료, 약물치료 및 합병증 관리, 특수 상황과 입·퇴원 기준 등으로 구성됐다. 정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진과 함께 마련했다.

특히 응급실 초진 시에 의식 변화가 있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능동 냉각을 시작해야 한다는 핵심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열탈진·열경련·열실신 등 경증·중등도 온열질환으로 분류돼도 즉시 처치 후 30분 뒤 재평가를 통해 호전되지 않으면 열사병 경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사병은 퇴원 대상이 아니며 원칙적으로 입원해야 하며, 전원을 이유로 냉각이 지연되는 건 금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건강 위협이 커지고 있다.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는 2011년 443명에서 2025년 4460명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추정 사망자 신고 수는 267명에 달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중 열사병은 667명으로 전체의 15% 정도지만, 추정 사망 원인으로는 약 93.1%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중 열사병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이다.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응급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진료 지침이 없어 의료인의 임상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었다.

진료 지침은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30여개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료인이 임상 현장에서 온열질환을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사병 진료 지침을 통해 표준화된 진단 및 적절한 치료 기준을 제공해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