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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먼저 잡고 남은 날짜로"…아직도 원하는 때 휴가 못 가는 직장인들

등록 2026.07.01 06:58:00수정 2026.07.01 07: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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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한정된 연차와 직장 내 분위기 등으로 인해 마음 놓고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연도 전해진다. 2025.08.30. pmkeul@newsis.com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한정된 연차와 직장 내 분위기 등으로 인해 마음 놓고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연도 전해진다. 2025.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 내에서 연차 일정을 선점하려는 소리 없는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팀 단위로 휴가 시기를 분산하는 과정에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동료 간 배려와 눈치 보기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최근 여름휴가 일정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일화가 공유되며 직장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차 사용은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 때는 조직 내 분위기를 살필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이어진다.

한 직장인은 "휴가는 먼저 신청하는 사람이 임자인 줄 알았는데 막상 먼저 올리면 눈치 없다는 분위기가 생긴다"며 "팀원들 일정을 먼저 확인한 뒤에야 연차를 신청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가정 환경에 따라 휴가 시기가 고착화되는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자녀의 방학 주간과 맞물리는 7월 말에서 8월 초의 최고 성수기 일정을 두고 미혼 직원들이 양보를 강요받는 구조에 대한 지적이다. 또 다른 직장인은 "성수기에는 아이가 있는 직원들에게 날짜를 먼저 양보하는 분위기라 결국 남은 날짜에 맞춰 휴가를 쓰게 된다"고 적었다.

애초에 부여된 연차를 쓰지 못하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한 직장인은 "상급자만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나머지 직원들은 처음부터 자유롭게 원하는 날짜에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며 "이번 여름 휴가는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인사 노무 전문가들은 구성원 간의 자율적인 조율에만 의존할 경우 조직 내 결속력이 저해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전사적 기준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휴가 사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일정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직장 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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