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기술만으론 한계"…건설혁신, 의식·태도 변화가 관건
건산연, '가치 대전환' 혁신 성공 핵심 동력
![[서울=뉴시스] 8대 핵심가치 적용을 통한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 가능성.](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822_web.jpg?rnd=20260701110910)
[서울=뉴시스] 8대 핵심가치 적용을 통한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내 건설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나 기술 혁신보다 '구성원의 의식과 가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산업 재탄생 2.0: 가치 대전환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반복된 혁신 정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배경으로 산업 구성원의 가치 인식 변화 부족을 꼽았다.
그간 건설산업은 생산체계 개편,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외형적 혁신 과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구성원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근본적 접근은 사실상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분절, 규제 중첩, 가치 실종, 혁신 부족 문제가 장기화됐다는 진단이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산업이 '재탄생' 수준의 변화를 위해서는 '가치 대전환(Value Transformation)'이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나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의 변화가 혁신 성공을 좌우하는 '린치핀(Linchpin)'이라는 설명이다.
이홍일 건연구위원은 "그간 혁신 실패는 제도와 기술에만 집중한 결과"라며 "사회·인문·ESG 관점을 반영한 가치 전환이 산업 전반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추진된 '건설산업 재탄생'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건산연은 2025년 '재탄생 1.0'을 통해 산업 혁신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 '재탄생 2.0'을 통해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체화했다. 주택·도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함께 관련 기획 출판물도 잇따라 내놓았다.
보고서는 특히 건설산업이 지향해야 할 '8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인권·안전·웰니스(인간 중심) ▲상생·윤리·혁신성장(산업 내부) ▲환경·공동체(산업 외부)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실행 과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인권·안전 분야에서는 발주자까지 포함한 책임 분담 구조와 인권경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산업 내부적으로는 협력사와의 이익 공유 확대, 불명확한 규제 정비, IT·로봇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 구조 혁신을 주문했다. 환경·사회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관리 강화, 사회적 가치 반영 발주, 공동체 기반 주거 환경 조성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업역 이기주의와 단기 수익 중심 사고를 극복하지 못하면 어떤 혁신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상생과 공영의 가치 정착이 산업 재도약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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