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포천 73사단 예비군 사망사고 원인은 췌장염"(종합)
입소 전 치료받던 췌장염이 사망 원인으로 드러나
민간 법 자문기관 2곳에 의뢰, 사망 인과관계 소견 확인
사망원인·훈련통제 의혹 해명 "드론 감시 전혀 사실 아냐"
상급부대 안전통제 강화 등 예비군훈련 체계 재점검키로
![[인천=뉴시스] 육군 제17보병사단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사단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303_web.jpg?rnd=20260226144134)
[인천=뉴시스] 육군 제17보병사단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사단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육군은 경기 포천 예비군훈련장에서 발생한 제73보병사단 예비군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인이 훈련 입소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던 '췌장염'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2일 발표했다.
최장식(중장) 육군참모차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에서 예비군 사망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민간 법의 자문기관 2개소에 의뢰해 해당 질환이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소견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13일 오후 6시58분께 73사단 포천 예비군 훈련장에서 저녁식사 후 야간 훈련장소로 이동하던 20대 예비군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주변 간부들 응급조치를 받은 뒤 오후 7시20분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량에 후송됐고, 오후 7시51분께 민간병원에 도착했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예비군 동원훈련 중에서도 훈련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쌍용훈련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A씨 사망 원인이 훈련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 3월 췌장염이 갑자기 발병해 2주 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며 "입소 전 고인의 아버지가 건강상태를 염려해 열외를 권유했지만 고인이 훈련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A씨의 부검 결과 췌장과 십이지장 부분에 괴사성 병변이 확인됐다. 육군은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교수 두명의 소견을 받아 병변이 사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군은 통상 예비군훈련 전 건강문진표 등을 통해 예비군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번에도 동일하게 건강문진표 확인 절차를 거쳤고 A씨는 전 문항에서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체크했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고인이 (건강문진표 상에) 췌장염 내용을 기록하지 않았다"며 "사고 당일에도 이동이 불편한 인원을 확인해 13명이 열외했는데, 고인은 직접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훈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 사망 원인 뿐만 아니라 훈련 통제에 대한 여러 추측성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차장은 특히 '사단장이 드론으로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운용했던 드론은 홍보 및 상황조성 용이었고, 사단장은 다른 부대 현장지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 아님에도 사망원인 공개와 설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유가족 동의 등 입장을 우선 고려했다"며 "조사와 부검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비군훈련 체계를 재점검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안전 통제' '의무지원 체계'와 관련해 ▲상급부대 주도의 안전통제 강화와 건강문진표 개선 ▲대대 단위 전담 의무지원팀 운영 등 훈련여건 및 편의 보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 차장은 "동원예비군 훈련 중에 유명을 달리하신 예비군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육군은 훈련의 성과 못지않게 참가하는 예비군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비군훈련 체계를 재점검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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