強달러에 아시아 통화 약세…반년 새 원화 7%·엔화 3% ↓
원화 1600선 넘보고 엔화 40년 만 최저치
美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커지며 강달러 부추겨
6월 美고용 둔화·외환시장 개입은 변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7.01.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21345961_web.jpg?rnd=20260701150837)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강달러에 아시아 주요 통화가 휘청이고 있다. 원화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600원 선을 넘보고, 엔화는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약 7.6% 떨어졌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율은 오른다. 원화는 한 달 넘게 1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도 같은 기간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달러당 163엔선을 위협하며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태국 밧(-5.8%), 인도네시아 루피아(-6.4%), 인도 루피(-5.3%), 필리핀 페소(-3.9%)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근거로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나타났다.
다만 2일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미달하며, 긴축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신뢰도도 통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앙은행의 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변동 폭도 확대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통령 조카가 중앙은행 부총재에 오르며 독립성 우려가 커진 데다가, 최근 MSCI가 시장 투명성 문제를 재차 지적하며 약세 압박이 커졌다.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수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경상수지 악화와 외화 유출 우려가 커졌고, 이는 통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국은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윤철 한국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외환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 공개 발언에 나섰고, 일본 정부는 개입 방식을 '경고 후 개입'에서 '기습 개입'으로 바꾸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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