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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카드사 불러 李 주문 '포인트→지역화폐 전환' 논의 착수

등록 2026.07.03 11:00:00수정 2026.07.03 1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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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개별 대응 비효율…공통 시스템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서울 시내의 지하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서울 시내의 지하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당국이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해 카드업계와 첫 논의에 착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를 소집해 카드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카드·멤버십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이후 처음 마련된 업계 간담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골목상권 경기 활성화에 효과가 큰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용되지 않고 숨어있는 수십조원의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 관련 부처에서 쉬고 있는, 숨어있는 포인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적극적으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미사용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9060억원에 달한다. 미사용 카드 포인트는 통상 유효기간인 5년 경과 후에는 소멸되는데, 최근 5년(2021~2025년) 전업 카드사들의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5018억원으로 연간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의에서는 이미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인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의 사례가 공유됐다.

해당 2개 카드사는 지역화폐 제공 업체 코나아이와 협업해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포인트당 지역화폐 1원으로 1대 1로 비율로 전환되며, NH농협카드가 37개 지역·KB국민카드가 18개 지역에서 가동중이다.

또 각사별로 가능한 추진 방식과 시스템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역화폐 운영사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카드사가 운영사별로 각각 시스템을 연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 운영사가 여러 곳이라 카드사들이 각각 대응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공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면 정책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경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은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도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나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역화폐 전환이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사업은 아니다"면서도 "소비자가 현금 대신 지역화폐를 선택할 유인이 충분한지, 정책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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