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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의미 담긴 '꼬마' 한마디에…MLB 무더기 출전 정지 징계

등록 2026.07.03 14: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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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보스턴-워싱턴전에서 "Sit down, boy"에 양 팀 몸싸움

[보스턴=AP/뉴시스] 1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2026.07.01

[보스턴=AP/뉴시스] 1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2026.07.01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인종차별적 표현인 '꼬마(Boy)'라는 말에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인 선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AP통신,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지난 1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워싱턴 투수 케이드 캐벌리와 보스턴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에 각각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에게는 5경기, 보스턴 외야수 네이트 이턴에게는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MLB 사무국은 각 선수들에게 벌금도 부과했으며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징계는 4일부터 적용된다.

1일 경기에서 캐벌리는 4회 콘트레라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벤치로 향하던 그에게 "꼬마야 가서 앉아라(Sit down, boy)"라고 말했다.

이후 언쟁이 오가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콘트레라스는 마운드 위의 캐벌리에게 덤벼들려다 제지당했다. 그러자 콘트레라스는 캐벌리에게 헬멧을 던지려고 햇다.

콘트레라스와 마이컬러스, 이턴은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몸싸움을 촉발시킨 캐벌리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꼬마(boy)'는 백인이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통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06년 직장에서 'boy'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맥락과 말하는 방식에 따라 인종차별 표현이 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캐벌리는 이탈리아계 조상을 둔 미국인이고, 콘트레라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캐벌리는 MLB 사무국의 징계가 내려지기 전인 2일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져 마음이 아프다. 절대 악의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워싱턴DC에 사는 13세 흑인 아이가 나를 우상으로 삼다가 나의 의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여 더 이상 나를 우러러보지 않게 된다면 그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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