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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I 아동 성착취물 급증에 "자녀 사진 SNS 공개 자제" 권고

등록 2026.07.04 0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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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SNS 비공개 전환·사진 공개 범위 축소 권고

학교·기관 이미지도 AI 협박 범죄 표적 사례 확산

【런던=AP/뉴시스】

【런던=AP/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영국 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아동 성착취물(CSAM)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부모들에게 자녀 사진의 소셜미디어 공개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3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인터넷 감시 재단(IWF)은 최근 발표한 지침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아동 성착취물 생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기관은 범죄 조직과 소아성애자들이 기존처럼 피해 아동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온라인에 공개된 이미지를 활용해 성착취물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경고했다.

지침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고, 자녀 사진을 공유할 경우에도 '친한 친구' 등 제한된 범위에서 게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과거 게시물까지 포함해 온라인에 남아 있는 자녀 사진을 점검하고, 필요 시 삭제하거나 공개 범위를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학교, 유치원, 스포츠 클럽 등에서 촬영된 아동 사진이 온라인에 게시되는 경우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당국은 기관과 체결한 이미지 사용 동의 계약을 재검토하고, 이미 제공된 동의를 철회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WF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탐지된 AI 기반 아동 성착취물은 1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약 8029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반적인 아동 사진이 AI 기술을 통해 변형돼 음란 이미지로 제작되거나, 이를 이용한 협박 범죄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아동 보호 기관 차일드라인은 15세 아동이 자신의 SNS 사진과 얼굴 이미지가 악용돼 가짜 누드 이미지가 제작됐다고 신고한 사례를 공개했다.

또 학교 웹사이트에 게시된 학생 사진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돼 협박에 이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NCA는 이번 지침이 부모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 조치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CA 관계자는 가디언에 "많은 부모가 자녀 사진이 AI 기술을 통해 변형될 수 있다는 점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아동 보호 자선단체 NSPCC 역시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할 것을 권고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IWF는 부모들에게 "불편한 권고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온라인에 게시된 아동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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