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다이아업계 트럼프에 초대형 다이아반지 선물
무역 전쟁 벌인 트럼프 상대, 무관세 얻어낸 기념
다이아 321,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16개
미 건국 250 주년 기념…"트럼프 위해 제작" 문구 새겨
![[AP/뉴시스]벨기에 안트베르펜의 다이아몬드 디자이너 다비드 고틀리브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위해 제작한 반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처음 공개됐다. 2027.7.4.](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1399951_web.jpg?rnd=20260704055701)
[AP/뉴시스]벨기에 안트베르펜의 다이아몬드 디자이너 다비드 고틀리브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위해 제작한 반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처음 공개됐다. 2027.7.4.
[브뤼셀=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벨기에의 다이아몬드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다이아몬드 수십 개로 장식된 커다란 금반지를 선물했다.
수십 개의 다이아몬드가 성조기와 "1776", "2026" 옆에 두 개의 거대한 알파벳 T자 모양으로 박혀 있고 슈퍼맨 로고 모양 안의 숫자 45와 47을 둘러싼 다이아몬드도 수십 개다.
루비 방패를 지니고 에메랄드로 만든 올리브 가지를 움켜쥐고 있는 다이아몬드 날개를 가진 독수리 모양 위에는 "250"이, 아래에는 18캐럿 금에 새겨진 "250 YEARS USA(미국 250년)"라는 문구가 자리 잡고 있다.
다이아몬드 321개,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6개로 장식된 손목시계 크기의 이 금반지는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 다이아몬드 센터(AWDC) 이시도어 뫼르셀 회장이 이번 주 트럼프에게 전해 달라며 빌 화이트 벨기에 주재 미국 대사에게 전달됐다.
트럼프는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엄한 프리덤 250 반지를 준 앤트워프의 내 친구들에게 매우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앤트워프는 지난해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 짓눌려 고전하던 세계 보석 원석 교역의 중심 거점이다.
반지 안쪽에는 "도널드 존 트럼프를 위해 앤트워프에서 제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선물은 벨기에 다이아몬드 업계가 다이아몬드 수입에 대한 미국 관세 철폐를 얻어낸 지 몇 달 만에 나왔다.
AWDC는 지난해 9월 앤트워프가 매년 미국으로 수출하는 20억 달러 이상의 연마 다이아몬드에 대해 "0%의 수입 관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들은 국내외로부터 선물을 받을 상당한 재량을 지니며, 선물이 자신 개인을 위한 것인지 국가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단 외국 정부가 주는 선물은 의회 동의 없이는 소유할 수 없지만 개인 자금으로 선물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무부에 납부하면 소유할 수 있다.
개인적 선물 역시 대통령의 연례 재산 공개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 이번 주 공개된 트럼프의 2025년 재산 공개 내역에서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선거 유세에서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취한 승리의 몸짓을 묘사한 25만 달러짜리 조각상 선물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준 뉴저지에서 열릴 월드컵 결승전 티켓 10장을 포함해 총 1만5000달러 상당의 스포츠 행사 티켓 10건이 드러났다.
미국의 윤리 전문가 4명은 트럼프가 이런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백악관의 수십 년 된 관례를 깨뜨렸다고 말했다.
반지의 가치는 2만5000~3만5000달러(약 3825~5355만 원)로 추정된다. AWDC는 반지 제작을 앤트워프의 고급 보석상 다비드 고틀리브에게 의뢰했다.
브뤼셀의 성조기로 장식된 무대에서 반지가 증정된 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여자 친구인 음악가 알렉시스 윌킨스가 8000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다.
화이트 대사는 3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반지를 트럼프에게 전달한 뒤 이 반지가 백악관 집무실에 전시될 것이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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