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외교 채널 가동에…'배드 캅' 헤그세스 역할 실종"
외교 부각되고 밴스 전면에 나서면서 행정부서 역할 축소
'이란전' 언론 브리핑도 종전 MOU 체결 이후 사실상 중단
전문가 "중동 안정 위해 MOU에 상응하는 군사전략 세워야"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이란과의 전쟁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4월 8일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을 바라보는 모습. 2026.07.06.](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1164392_web.jpg?rnd=20260408213306)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이란과의 전쟁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4월 8일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을 바라보는 모습. 2026.07.06.
특히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과의 평화 협상 전면에 나서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역할이 더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정책 연구소 불 무스 프로젝트의 정책 책임자인 앤서니 콘스탄티니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한창일 때 헤그세스는 '나쁜 경찰(Bad cop)' 역할을 맡았으며 이제는 밴스가 '좋은 경찰(Good cop)'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스탄티니는 "헤그세스의 역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었다"며 "국방부의 수장이 합의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는 협상을 주도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미 해군 대학 전략·정책학과 교수인 이본 치우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헤그세스가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이 협정(종전 MOU)에 상응하는 군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우는 "그는 폭탄 테러 대응, 비행 임무, 특수 작전 수행 등 과시적인 행동에 관심이 있다"며 "하지만 그는 무력 설계와 평화 유지 방법 등 국방장관이 신경써야 할 다른 부분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 이은 이란전에도 적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미 국방부는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일상적이었던 언론 브리핑을 중단하는 전쟁 전 접근 방식으로 돌아섰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월 28일 시작돼 39일간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 기간 정기적으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며, 미군이 이란 내에서 수행한 1만3000건 이상의 공격, 다양한 목표물 및 군이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의존해 온 자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오부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부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6.06.22](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01361747_web.jpg?rnd=20260622222026)
[오부어겐(스위스)=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부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6.06.22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뤄낸 합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보다 우수하다며 "미국은 군사적 선택을 열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진보성향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의 연구원인 앨리슨 맥매너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가 이란과의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자신의 성과를 선전할 좋은 소식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맥매너스는 "헤그세스든 (마코) 루비오(국무장관)이든 (스티브) 윗코프(백악관 특사)든 트럼프 본인이든 (협상과 관련해) 브리핑할만한 긍정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그들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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