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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슈퍼 무버'의 비밀…"빨리 걷는 노인, 인지기능 더 오래 유지"

등록 2026.07.10 08:23:00

[서울=뉴시스] 80대 이후에도 또래보다 걷는 속도가 빠른 노인들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80대 이후에도 또래보다 걷는 속도가 빠른 노인들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80대 이후에도 또래보다 걷는 속도가 빠른 노인들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서 같은 연령 및 성별 평균보다 빠르게 걷는 80대 이상 '슈퍼 무버'들은 인지기능을 오래 유지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슈퍼 무버의 기준을 80세 이상이면서 보행 속도가 같은 연령·성별 평균 대비 1.5표준편차 이상 빠른 사람으로 정의했다. 슈퍼 무버는 고령자 중 약 6~10% 수준으로, 자신보다 약 30세 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속도로 보행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슈퍼 무버는 또래보다 만성질환이나 정신질환 발병 비율이 낮고, 생물학적 나이도 젊은 편이었다. 연구진은 80세 이상 노인 3989명의 자료를 분석해서 이러한 신체적 장점이 인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슈퍼 무버는 같은 연령·성별 기준으로 인지기능이 뛰어났고, 알츠하이머병 등 질환을 진단받은 사례도 적은 편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신경학과 교수 조 베르게스 박사는 "슈퍼 무버들은 노화로 뇌가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인지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회복탄력성 기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복탄력성 요인을 이해한다면 건강한 뇌 노화를 촉진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르게스 박사는 이번 연구만으로 걷는 속도와 인지 건강의 인과관계를 완벽히 입증할 수는 없었지만 빠른 보행이 건강한 뇌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행 속도는 뇌와 근육, 심장, 대사 기능, 신경계 등 여러 장기 시스템의 통합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면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등 다양한 생물학적 영향을 통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고령자가 안전하게 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베르게스 박사는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되, 건강상 우려가 있다면 의료진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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