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코스 설계부터 마라톤까지…네이버·카카오, 1000만 러너 공략 나섰다
등록 2026.07.18 13:00:00
네이버 지도, 내가 원하는 달리기 경로 짜고 공유하는 기능 도입
카카오 '프렌즈런' 상표 출원…대규모 오프라인 마라톤 개최 검토
통신·게임 이어 포털까지…여가 주도하는 '러닝 마케팅' 영토 확장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5139_web.jpg?rnd=20260526145523)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러닝 크루'와 '드로잉런'이 젊은 세대의 대세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포털들이 달리기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에 러너들을 위한 맞춤 기능을 얹었고, 카카오는 자체 마라톤 대회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도에 강아지 그리고 달린다…네이버의 '드로잉런' 공략
![[서울=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직접 이어 만드는 '도보 코스 만들기'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4/NISI20260714_0002186732_web.jpg?rnd=20260714174230)
[서울=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직접 이어 만드는 '도보 코스 만들기'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드로잉런은 위성항법시스템(GPS) 앱을 켜고 달린 궤적이 지도 위에 그림이나 글자로 남도록 코스를 설계해 달리는 놀이다. 서울 도심 골목길을 연결해 지도에 강아지 모양을 남기는 '강아지런'이 대표적이다. 부산관광공사도 도시 곳곳을 달리며 부산시 캐릭터 '부기' 모양을 완성하는 드로잉런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관광·지역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나이키나 가민 등 기존 운동 앱이 이미 달린 기록을 분석하는 데 치중했다면, 네이버 지도는 달리기 전 코스를 짜는 손맛에 초점을 맞췄다. 골목길이나 공원 산책로가 세밀하게 표시된 국산 지도의 강점을 십분 살렸다.다만 달리기 속도와 페이스를 분석하는 전용 러닝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코스를 짜는 동안 총 거리와 경사도를 보여주는 고도 그래프, 예상 소요 시간과 소모 칼로리도 실시간으로 계산해 준다.
![[서울=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직접 이어 만드는 '도보 코스 만들기'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4/NISI20260714_0002186734_web.jpg?rnd=20260714174244)
[서울=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직접 이어 만드는 '도보 코스 만들기'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완성한 코스는 경로 정보 파일인 GPX 형식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PC에서 제작했거나 외부에서 받은 GPX 파일을 불러와 코스 경로와 경유지, 고도 그래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어 러닝 크루가 단체 달리기 경로를 정하거나 드로잉런 코스를 함께 이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마라톤 열리나"…'프렌즈런' 상표 출원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가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와 소상공인 동반 성장을 위해 개최한 온·오프라인 연계 기부 마라톤 캠페인 '2025 롱런'의 오프라인 대회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8/NISI20251208_0002012633_web.jpg?rnd=20251208111848)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가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와 소상공인 동반 성장을 위해 개최한 온·오프라인 연계 기부 마라톤 캠페인 '2025 롱런'의 오프라인 대회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2025.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도 자체 브랜드를 내건 오프라인 마라톤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 특허청에 '프렌즈런'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마라톤 경기 조직업', '스포츠 행사·경기 조직업' 등을 지정 상품으로 내걸었다.
카카오 그룹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와 온·오프라인 기부 마라톤 '2025 롱런'을 진행한 바 있다. 오프라인 10㎞ 대회로 약 5000명이 참가했다.
카카오는 이미 러닝 관련 서비스와 접점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협력해 마라톤 참가 이력과 기록을 카카오톡에서 관리하는 '러너스 카드'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사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대규모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단계로, 구체적인 행사 시기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게임·플랫폼까지…대세가 된 달리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in Seoul’ 행사 참가자들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공동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2026.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5/NISI20260505_0021272384_web.jpg?rnd=20260505122658)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 in Seoul’ 행사 참가자들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공동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2026.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털 업계가 러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달리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국내 인구 1000만명이 즐기는 거대한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모니터 앞에만 머물던 이용자들을 오프라인 광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마케팅 도구로 이보다 좋은 아이템이 없다.
이미 다른 업계에서는 러닝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포켓몬 런'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예매 개시 30분 만에 티켓이 동났다. 넥슨도 지난달 14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게임 '블루 아카이브' IP를 활용한 '키보토스 런 2026'을 열었다. 4500명이 5㎞ 코스를 달렸으며 캐릭터 포토존과 코스프레 행사, DJ 공연 등을 함께 마련했다. 티켓은 판매를 시작한 지 약 7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과 메신저로 성장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제는 이용자들의 실제 삶과 야외 활동 영역까지 스며들기 위해 러닝을 매개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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