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스타 다이어트가 독 됐나"…영국 20대 여성 당뇨병 70% 급증

등록 2026.07.28 22:18:00

과음, 다이어트 실패 따른 폭식·요요현상, 수면 부족 등 원인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영국 20대 여성의 제2형 당뇨병 진단이 10년 사이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술 소비 증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확대, 반복적인 다이어트, 임신성 당뇨병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영국 여성 20~29세의 제2형 당뇨병 진단이 지난 10년 동안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같은 기간 남성의 증가 폭은 훨씬 작았고, 6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진단이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또 젊은 여성은 진단 당시 남성보다 허리둘레와 체중이 더 많이 늘어난 경우가 많았다.

영국 뉴캐슬대 의학 및 신진대사학 명예교수 로이 테일러 교수는 "수십 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여성의 음주 문화 변화를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테일러 교수는 "과거에는 여성의 과음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다"며 "독한 술을 연달아 마시는 문화는 결국 많은 열량 섭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폭음한다고 답한 영국 여성의 비율은 2016년 13.8%에서 2019년 21.7%로 증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국민보건서비스 신탁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사이라 하미드 박사는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 문화의 압박을 더 크게 받는다"며 "체중을 줄였다가 다시 늘어나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오히려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심장 및 대사질환 의학교수 나비드 사타르 교수도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할수록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줄고 수면도 방해받는다"며 "수면 부족은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임신도 여성만의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당뇨병 전문의 시바니 미스라 박사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 '우먼스 아워'에서 "임신부 약 5명 가운데 1명은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하미드 박사는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여성이 늘면서 그 영향이 다음 세대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에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수록 질병 진행이 더 빠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건강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