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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8수 끝 칭화대 간 中 경비원

등록 2026.07.28 21:32:59수정 2026.07.28 21:37:00

[서울=뉴시스] 청소부와 경비원 생활을 이어가던 양샤오 씨가 8번째 도전 끝에 칭화대 대학원에 합격하고 하버드대 박사 과정을 다음 목표로 밝혔다. (사진=더우인 캡처)

[서울=뉴시스] 청소부와 경비원 생활을 이어가던 양샤오 씨가 8번째 도전 끝에 칭화대 대학원에 합격하고 하버드대 박사 과정을 다음 목표로 밝혔다. (사진=더우인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청소부와 경비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8번의 도전 끝에 명문 칭화대(清華大) 대학원에 합격했다. 그는 이제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 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출신 양샤오(31)는 어릴 적부터 칭화대 진학을 꿈꿨다.

그는 2013년 오카오(高考·중국 대학입학시험)를 치른 뒤 자신의 독특한 화풍과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한 중앙미술학원에 진학했다. 2018년 졸업한 뒤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양씨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칭화대 대학원 입시에 도전했지만 첫 시험에서 합격선보다 100점 이상 낮은 점수를 받으며 낙방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칭화대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거짓말한 채 다음 시험을 준비했지만 또다시 실패했고, 결국 이별과 함께 깊은 좌절을 겪었다.

이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 지 3년째 되던 해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양씨는 이 여성이 각종 질병과 도박 빚 등을 이유로 끊임없이 돈을 요구해 결국 100만 위안(약 2억15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건넸다고 밝혔다. 관계가 끝난 뒤에는 막대한 빚까지 떠안았다.

부모의 도움으로 빚을 갚았지만 운영하던 미술학원은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칭화대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합격선에 조금씩 미치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그는 1년간 청소부로 일한 뒤 칭화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2년 동안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육체적인 피로보다 꿈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근무 중 한 학부모가 나를 가리키며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저 사람처럼 된다'고 말한 일이 가장 큰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말을 오히려 반드시 칭화대에 입학하겠다는 결심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양씨는 낮에는 칭화대 강의를 몰래 듣고 밤에는 경비를 서며 외국인 유학생들과 영어를 연습했다. 이후 경비팀장으로 승진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더 확보했다.

검소하게 생활하면서도 학술 세미나 참석을 위해 가진 돈 대부분을 항공권에 투자하는 등 연구 활동도 이어갔다.

결국 그는 올해 6월 여덟 번째 도전 끝에 칭화대 미술·디자인대학원에 합격했다. 합격선보다 34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무형문화유산과 디지털 혁신을 전공할 예정이다.

양씨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상 3년 과정인 대학원을 2년 안에 마친 뒤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에 진학해 무형문화유산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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