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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내일 협상…호르무즈 해협 합의 도달"(종합)

등록 2026.08.03 10:16:08

"사우디·UAE·카타르와 논의 뒤 공격 취소"

"비핵화 합의도 이뤄질 것"…군사 옵션은 유지

이란 "해협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캠프데이비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8.01.

[캠프데이비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8.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오는 3일(현지 시간) 오후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비핵화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회담은 내일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협상 상대, 협상 장소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동맹국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논의한 뒤 군사 행동보다 외교적 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그에게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나을까요'라고 물었다"며 "그들은 '공격보다 합의를 훨씬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격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신뢰를 잃고 있다"며 미군이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합의안에는 국제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 해소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던 전략적 해상로로, 이란은 미국과의 갈등 과정에서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공격과 통제 조치를 이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추가 공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미국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원할 때 언제든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무력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측은 미국의 발표에도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국방부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놀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수수방관하지도 않았다"며 미국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만과 해상 운송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해협 재개방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협상을 통해 5개월여간 이어진 충돌을 끝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양측 내부에는 군사적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세력과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는 세력이 맞서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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