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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중동 분쟁 속 '역대급 실적' …하반기 '상고하저' 연착륙 전망

등록 2026.08.03 15:59:41수정 2026.08.03 17:14:24

SK·GS·HD·S-Oil 등 2분기 역대급 실적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 속 숨고르기

전쟁 수혜 마감…하반기 상고하저 전망

'윤활기유 호황·정부 보상금' 실적 변수


[서울=뉴시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기업이미지. (사진=뉴시스 DB) 2026.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기업이미지. (사진=뉴시스 DB) 2026.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도 완만한 연착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비핵화 등을 포함한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전쟁 우려로 급등했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분쟁으로 정유업계, 2분기 역대급 실적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정제마진 급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SK에너지는 2분기 매출 13조2106억원,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98%, 영업이익은 1117% 폭증한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도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4774억원, 1조8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41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순이익도 1조219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S-Oil) 역시 2분기 매출 11조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배럴당 30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정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한다. 이에 따라 각 주유소는 기존 재고를 모두 판매한 뒤, 7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가격에 정유사에서 공급받아 판매한다. 2026.06.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정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한다. 이에 따라 각 주유소는 기존 재고를 모두 판매한 뒤, 7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가격에 정유사에서 공급받아 판매한다. 2026.06.26. [email protected]


하반기 정제마진 정상화…"상고하저" 전망

올해 하반기에는 정유업황이 점차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 협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전쟁 당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도 호르무즈 해협 물류 정상화와 중동 정제설비 재가동이 본격화되면 장기 평균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증산 가능성과 아시아 지역 정제설비 가동 확대가 맞물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석유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재고 확보 수요가 이어져 급격한 시황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 부문 수익성은 둔화하겠지만 윤활기유 사업은 하반기에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의 또 다른 변수는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보상금이다.

정유업계는 누적 기회손실이 약 4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보상 규모를 검토 중이다.

보상금이 지급되면 3~4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의 전쟁 특수는 마무리되더라도 윤활기유 호황과 정부 보상금이 실적 하방을 방어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예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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