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사 연못’ 훼손 책임 헛다리, 애먼 검사장 해임으로 화풀이하나
등록 2026.08.04 08:22:02수정 2026.08.04 08:28:23
좌파 반달리즘으로 몰려다 방수 공사의 부실 시공으로 조사결과 나와
트럼프 발탁한 피로 검사장, 범죄 용의자 공소 기각 요청
피로 “내무부 자료 충분히 제공했으면 기소하지 않았을 것”
![[서울=뉴시스]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출처: 미 법무부 홈페이지) 2026.08.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2203516_web.jpg?rnd=20260804082115)
[서울=뉴시스]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출처: 미 법무부 홈페이지) 2026.08.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의 명물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의 파손 및 오염 등 문제가 부실한 보수 공사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신이 임명한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탑 중간의 ‘반사 연못’이 훼손된 책임을 물어 지난달 2일 전직 올림픽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헌을 기소했다.
반사 연못 내부의 방수 코팅을 고의로 뜯은 좌파 반달리즘(공공기물, 문화재 훼손)이라며 최대 징역 10년형이 가능한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피로 검사장은 “헌이 고의로 정부 재산을 훼손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자신했으나 지난달 31일 법원에 헌 사건의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내무부, 국립공원경찰 등의 조사 결과 연못이 훼손된 것은 방수 시공업체의 부실시공과 무리한 공사 일정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건국 250년 행사에 맞춰 보수 공사를 서두르다 방수 코팅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 검사장에 “격분했다”며 주말 내내 분노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대통령의 피로에 대한 비판으로 “그녀가 해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피로 검사장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탁한 인물로 보수 매체 폭스뉴스 등에서 진행자로도 일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는 피로 검사장이 공소를 기각할 줄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법원 제출 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400만 달러를 들여 진행한 ‘반사 연못 개보수 공사가 “성급하고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곳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했던 헌에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공소 기각 요청을 비판했다.
“워싱턴 D.C. 피로 검사장의 반사 연못 결정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순전히 기물 파손 행위다”
피로 검사장은 “내무부가 이 사건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내무부가 보유하고 있던 정보를 솔직하게 공개했더라면 헌을 기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1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피로의 주장을 일축하며 “증거는 명백하다. 기물 파손범들이 반복적으로 반사 연못에 피해를 입혔다”고 올렸다.
하지만 CNN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과 지난달까지의 DC 수도국 간의 내부 문서에는 기물 파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며 DC 수도국은 수영장 물을 뺄 계획이었다.
3일 오후(현지 시각) 현재 헌의 공소 기각 요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헌의 변호사 마이클 R. 브롬위치는 기소 관련 검사들을 변호사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여러 가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판사에게 사건을 기각해 다시는 헌이 기소되지 않도록 하는 것 등도 있다. 피로 검사장실은 현재까지는 검찰이 추후에 사건을 다시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 기각만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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