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오늘 임단협 5차 본교섭…'적자 시 임금조정' 현실화할까
등록 2026.08.04 11:55:20수정 2026.08.04 12:32:24
노사, 5차 본교섭…성과급 지급 방식 쟁점
노조, 사측에 '최후통첩'…협상 장기화 우려
산업계에 성과급 주식 지급 논의 확산하나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479_web.jpg?rnd=20260729145720)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앞서 사측은 성과급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5차 본교섭에서 사측의 수정안이 없으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최후통첩까지 한 만큼, 이번 교섭이 향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청주캠퍼스에서 임단협 5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의 주식 지급', '적자 시 임금 일시 조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 교섭에서 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도 노조에 제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이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과 임금 조정 방식 등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노조는 5차 본교섭에서도 사측이 수정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까지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 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측이 수정안을 내놓지 않거나 사측의 수정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단협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가 단체 행동을 예고한 만큼 최근 성과급으로 진통을 겪었던 삼성전자 노사처럼 양측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4.26.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26/NISI20230426_0019866715_web.jpg?rnd=20230426130611)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4.26.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노사의 교섭 결과가 회사를 넘어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연동한 'N%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이후, 다른 기업들에서도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에 대한 논의가 확산했다.
이번에도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기업들이 SK하이닉스 노사가 내놓을 합의안을 참고해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을 손 볼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보상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보상 체계를 활용하면 일시적 대규모 현금 유출을 줄이고 직원들의 장기 근속 및 사업 성과를 유도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팹(공장)을 지으려면 수십조원이 필요한 만큼, 주식 보상을 확대하면 투자 재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메모리 경쟁이 격화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주가 변동에 따라 성과급의 실질 가치가 달라질 수 있고 성과급의 현금 활용도가 떨어져 노조의 반발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 변동에 따른 세금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기업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급 주식 지급 방안은 타당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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