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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시달리는 과테말라에 통했다…'K-농업기술'로 생산성 20%↑

등록 2026.08.05 11:00:00

육묘·비닐멀칭·트랩 방제 등 맞춤형 기술 보급

감자 21.9%·프리홀 20.3% 생산성 향상

"농가소득 30% 이상 증대·농기계 수출 기반 마련"

[세종=뉴시스] 비닐멀칭.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비닐멀칭.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극심한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과테말라에 보급된 한국형 농업기술이 작물 생산성과 농가의 기후 대응력을 높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과테말라에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현장사무소를 설치한 뒤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한 결과 감자와 프리홀(강낭콩)의 생산성이 20% 이상 향상됐다고 5일 밝혔다.

과테말라 동부 건조회랑(Dry Corridor)은 연평균 강수량이 5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표적인 가뭄 지역이다. 강수량 변동이 크고 관개용수 확보가 어려워 농업 생산성이 낮은 데다 전체 인구의 56%가 빈곤층으로 분류될 만큼 식량안보가 취약하다.

농진청은 이러한 환경에 맞춰 육묘 재배, 비닐멀칭, 청색 끈끈이 트랩, 파종기, 소형 집수시설 등 비교적 단순하지만 효과가 큰 기술을 중심으로 보급에 나섰다.

채소 분야에서는 씨앗을 직접 심던 기존 방식 대신 육묘 기술을 도입했다. 아마티틀란 농촌지도소에는 연간 12만주의 채소 모종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육묘장을 조성해 300개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마을 단위 소형 육묘온실 140곳도 설치해 자가 육묘 체계를 구축했다.

실증마을 농가는 육묘 방식 도입 후 토마토와 오이 등의 수확량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감자 재배에는 15개 실증마을을 대상으로 비닐멀칭 재배기술을 보급했다. 토양 수분을 유지하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로 지난해 감자 생산성은 헥타르(㏊)당 11.6t에서 14.1t으로 21.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우량 씨감자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실증마을 10곳에 한국형 반지하 저장고를 설치하고 과테말라 농업과학기술청(ICTA)에는 조직배양실 현대화와 수경재배 온실, 저온저장고 구축도 지원했다.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프리홀 재배에는 청색 끈끈이 트랩을 활용한 꽃총채벌레 방제기술과 파종기를 도입했다.

청색 끈끈이 트랩 설치 후 해충 피해는 약 70% 감소했고 파종기는 기존 10명이 8시간 걸리던 0.7㏊ 파종 작업을 1명이 1시간 만에 마칠 수 있도록 노동력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프리홀 생산성은 ㏊당 1.01t에서 1.22t으로 20.3% 늘었다.

가뭄이 심한 15개 마을에는 빗물을 저장하는 53㎥ 규모의 소형 집수시설과 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도 함께 설치해 농업용수 확보를 지원했다.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코피아 과테말라사무소의 현지 맞춤형 K-농업기술을 통해 감자와 프리홀, 채소류의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3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과테말라의 식량난 해결과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산 농기계와 농자재의 수출 기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한국형 반지하 저장고.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형 반지하 저장고.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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