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0년 지켜온 토종닭 순계, 공식 종축 등록 완료

등록 2026.08.09 11:00:00수정 2026.08.09 11:18:24

국립축산과학원, 보유 토종닭 4품종 11계통 종축 등록

30년 지켜온 토종닭 순계, 공식 종축 등록 완료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30여 년간 복원·보존해 온 토종닭 순계 4품종 11계통을 한국토종닭협회를 통해 종축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순계는 다른 계통과 섞이지 않도록 여러 세대에 걸쳐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일정하게 유지한 집단이다. 이번 등록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이 관리해 온 토종닭의 혈통과 특성을 공통 기준에 따라 기록하고 활용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토종닭은 2025년 9월 개정된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종축 등록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한국토종닭협회가 토종닭 종축등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식 등록 절차가 가능해졌다.

종축 등록기관은 토종닭의 외모, 체형, 특징, 혈통 등을 심사해 등록한다. 등록된 혈통 정보와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적한 능력검정 자료는 우수 개체 선발과 계획교배, 순계 개량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번에 등록한 순계는 1990년대부터 추진한 국가 연구사업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는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재래닭 고품질 육용화 연구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수행했다. 전국에서 수집한 토종닭을 15년에 걸쳐 선발하고 복원해 고유한 특성을 지닌 순계 집단으로 확립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04년 순계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록했다. 이후 육용 토종닭 '우리맛닭' 개발에 활용했으며, 최근에는 산란용 토종닭 개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가금연구센터가 보유한 토종닭은 모두 5품종 12계통이다. 이번에는 관련 등록 규정이 마련된 4품종 11계통을 먼저 등록했다. 오골계 1계통은 한국토종닭협회의 관련 규정이 정비된 뒤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 공식 혈통 정보와 능력검정 자료를 연계해 순계 개량의 정확도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와 소비자 수요에 맞는 육용·산란용 토종닭 품종 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운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장은 "오랫동안 복원하고 보존해 온 토종닭 순계가 공식 종축 관리체계에 들어섰다"며 "과학적인 혈통 관리와 능력검정을 바탕으로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종자주권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